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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개혁회의 2기 출범




 

전북문화개혁회의를 이끌 제2기 대표에 한국화가 송만규씨()가 선출됐다. 전북문화개혁회의는 24일 오후 7시 홍지문화공간 이벤트홀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갖고 대표와 사무처장 등을 포함한 2기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을 개정했다.

문화개혁회의는 이날 송만규씨를 대표로 선출, 창립 당시의 공동대표를 1인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문화개혁회의는 감사에 시인 안도현씨와 김인철씨를 선출한데 이어 지난 1년간 실무조직이 약화되면서 조직의 기동력과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판단, 기존 사무국을 사무처로 강화하고 판화가 유대수씨를 신임 사무처장으로 선임했다.

또 정책기획·예술기획·시민연대·미디어기획 등 4개 활동기구를 편성, 기존의 정책·예술·시민 등 세개 분과와 대체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문윤걸씨(전북대 강사)와 오종근씨(전주 산조페스티벌 사무국장), 이종진(우석대 강사)씨가 각각 정책기획실장·예술기획실장·시민연대실장으로 선출됐으며 미디어기획실장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적임자를 뽑기로 했다.

2기 문화개혁회의는 이날 총회에서 올 한해동안 문화정책 및 담론을 생산할 수 있는 심포지움과 정기토론회를 여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제2기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지역문화 생산과 자유로운 언어 소통을 유도하고 집중해내는 ‘웹진’을 지향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월간 또는 격월간으로 뉴스레터 ‘백화만발’을 발간할 계획. 상설강좌인 ‘문화아카데미’를 전문가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철에 열어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개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그동안 자치단체의 문화행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활동을 꾸려왔던 문화개혁회의는 자치단체의 문화관련 예산 및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를 파악하거나 각종 행사와 축제를 모니터링하는 작업도 주력해나간다고 밝혔다.


"문화공유 위한 자극제가 되겠다" ...  신임 대표 송만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문화개혁회의 2기 대표로 선출된 화가 송만규씨(47)는 ‘문화개혁회의 역할론’을 화두로 꺼내며 “대표직을 한사코 고사했지만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송대표는 “문화개혁회의는 창작활동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만나는 조직이 아니다”며 “주민이 소외되지 않는 문화정책이 입안되도록 행정 감시·제안하는 것이 조직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지역민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과 행정기관, 시민이 갈등과 대립하기 보다는 파트너십을 발휘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송대표의 설명.

임원부터 실무진까지 역동성 있는 체계를 다져놓아야 조직이 제대로 가동된다며 내부 조직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중요합니다. 회원간 결속을 강화하고 서로 문화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대표는 당분간 외적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기 보다는 조직에 필요한 문제와 현안에 조직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라며 자치단체의 문화정책 모니터링 등 기본적 활동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섬진강을 화폭에 담고 있는 송대표는 곡성댐 건설이 다시는 복원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을 수몰시킬 것이라며 조직차원의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나 언론사 탈세비리 등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대표는 88년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의장을 맡았고 91년에는 전북민족문화운동협의회를 조직하는 등 오랜동안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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