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기아돕기 사랑의 옥수수 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주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65)이 강원도가 강원산 찰옥수수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갖고 있는 지역축제를 올해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한 것.
이 기간동안 전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축제 수익금을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데 쓰자는 뜻에서다.
북한 동포를 돕는 사랑의 축제인만큼 외형상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도모해 옥수수 판매에 중점을 둔다.
국제옥수수재단 전북총무를 맡고 있는 이완구 목사(43)는 “북한동포 한명이라도 더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지판매와 전화접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판매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축제기간동안 전북지역에서는 옥수수를 1만포(한 포에 옥수수 20개)를 판매한다. 이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설치되는 주 판매장소를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전주시 금암동 푸른안과 주차장(안디옥 교회 옆)으로 확정했다.
재단측은 이곳에 옥수수 집하장을 설치하고 직접 판매하면서 현장에서 옥수수 맛을 볼 수 있는 시식회도 갖는다. 또 완산동 바울교회와 인후동 흰돌교회(럭키아파트 단지내), 평화동 만나교회 등 세곳에서도 옥수수가 다음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판매된다.
옥수수 한 포 판매가격은 1만원. 물류비용을 포함한 생산비용 6천원을 제외한 4천원은 북한 옥수수 심기와 지역 선교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재단은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이나 성금을 전달하는 한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수익금으로 옥수수 종자와 비료, 농자재를 구입해 북한에 현물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동포들이 직접 밭을 일구고 옥수수를 수확해 배고픔을 벗어나게 하자는 의도에서다.
1만원이면 50평에 옥수수를 심을 수 있고 그 수확량으로 한 명이 1년간 굶지않고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재단측의 설명.
‘옥수수 박사’김순권 교수(경북대) 등이 지난 98년 창립한 국제옥수수재단은 지난해 북한 현지에서 우량 옥수수 종자 원종 60여종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고 ‘평화의 씨앗, 옥수수’를 북한동포들에게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의는 228-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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