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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음악 인류학', 음악학의 울타리 넘어 판소리 연구한다



판소리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번역서가 출간됐다.

 

전북대 명예교수로 대학원 강의를 하고 있는 이기우 교수가 옮긴 ‘음악 인류학’.(한국문화사)

 

민족 음악학자 메리엄(A.P Merriam)이 쓴 ‘The anthropology of Music’을 번역한 두권짜리 책이다. 최교수가 10년전 ‘민족음악학’으로 직접 번역한 책을 수정한 개역판이기도 하다.

 

최교수는 메리엄의 저서가 우리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구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번역 동기라고 밝혔다.

 

판소리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올바른 접근 방법을 모색하던 중 ‘민족 음악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판소리 연구에 민족음악학적인 방법과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 최교수의 설명이다.

 

최교수는 지난 64년 발간된 메리엄의 저서는 97년까지 개정없이 꾸준히 발행될 정도로 민족음악학 분야의 핵심적인 지침서로 자리매김 해왔다고 소개했다. 민족 음악 연구에 문화 인류학적 방법을 접목, 단순한 음악학의 울타리를 넘어 인간의 삶과의 관계에서 음악을 접근하는 메리엄의 연구방법이 지금까지 최고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최교수는 민족음악학이 아직 국내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 번역서가 우리 민족음악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교수는 헝가리와 체고, 프랑스 등의 음악 연구자료를 번역한 ‘민속음악’을 출간해 판소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으며 최동현 교수(군산대)와 함께 ‘판소리의 지평’을 펴냈다. 역서로 ‘시학과 문화기호론’ ‘시학 서설’ ‘서사론 사전’ ‘상징의 이론’ 등 다수가 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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