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
엄마 품에 안기면
오후의 마당을 비추는
따스한 봄 햇살을 느낄 수 있다.
엄마 품에 안기면
세상의 모든 시련 이겨낸
강인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엄마 품에 안기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임별아 (순창인계초등학교 6학년)
친절 월드컵을 향하여
나는 순창에 있는 인계라는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예쁘고 깜찍한 꼬마 아이입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64명뿐인 아주 작은 학교죠.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축구의 열지는 대답하답니다. 점심 시간만 되면 남자아이들은 숟가락을 놓기가 무섭게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바로 뛰어나가기 일쑤이고 여학생들조차도 축구를 하고 싶어 안달이랍니다.
2002년 그러니까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군요. 우리 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하니 우리 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이 되었다는 것이겠죠. 이웃 나라인 일본과 공동 개최를 한다고 하니 일본과 우리 나라가 많은 면에서 비교가 될 것 같아요. TV에서도 일본과 우리 나라를 여러 면에서 비교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 문화나 친절, 질서, 월드컵의 열기 등을 비교하는 것을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섬나라인 일본은 이미 월드컵의 준비가 끝나가고 국민들은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그와는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갖가지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친절, 질서, 청결 등이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요. 세계 제1위의 교통사고 사망국가, 희박한 위생관념,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의 아주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까요.
우리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배우지만 어른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우리가 배우는 내용이 맞는 것인지 궁금해요. 어른들은 양보는 좋은 미덕이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양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또 남들보다 먼저 가려고 새치기하고, 과속하는 어른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가끔 아빠의 차를 타고 친척집에 다니러 가다 보면 무서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그리고 식당에 들어가면 주인은 왜 이리 불친절한지…. 먹기 싫으면 나가라는 표정으로 손님이 들어와도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식탁은 너무 더러워서 숟가락, 젓가락 놓기도 겁나요. 또 음식을 만드는 주방을 보면 과연 그런 곳에서 어떻게 음식을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야 해요. 우리 나라는 좁지만 세상은 넓으니까요. 조금만 생각이 바뀌면 우리도 다른 선진국들처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이미지를 가질거예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국민이 되어야 해요. 아무리 축구를 잘 해서 우승을 하면 뭐합니까? 국민성은 꼴찌인 걸.
1등 국가, 1등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만이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노력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서 펼쳐지는 문화 월드컵, 친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갈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한다면 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축구 대표팀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 윤세영 (순창인계초등학교 4학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