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 이외에도 작가 및 업체 선정, 후원자 물색, 제작과정 등에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
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은 ‘소리사랑’이란 제목의 서양화가 이동근씨 작품을 무대용 막으로 만든 것. 메인막은 길이 21m, 높이 13m규모의 메인막은 무려 9개월이란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40년동안 공연작 무대막만을 만들어오며 동양권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일본의 (주)마루소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메인막 설치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크(90%)원단에 자수를 뜨는 메인막 제작작업이 쉽지 않았던데다 작품을 만든 이씨의 의욕적인 주문을 소화하기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미륵사와 마이산, 고인돌, 풍남문, 호남제일문, 금만평야, 바다의 소라 등 전북과 소리를 상징하는 사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메인막은 통상 1천여색으로 만들어지는 무대막과 달리 2천여가지 색으로 세밀히 표현된데다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 이씨의 의욕으로 작업과정에서 여러차례 퇴짜를 맞은 뒤 겨우 완성됐다는 것.
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 제작비용 마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호종고창군수는 자신과 절친한 사이인 한 건설업체 사장에게 전북에 대한 기여의향을 타진해 7억여원 상당의 메인막 제작비용을 후원받았다.
도 관계자는 “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은 여러 사연과 함께 성공적으로 설치됐다”며 “메인막이 전북 소리문화 발전을 활짝 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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