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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 서는 사람들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아흐레동안 울려퍼질 공연만 축제공식프로그램을 비롯해 우리 전통음악, 세계민속음악, 그리고 자유참가 등 2백여개가 넘는다. ‘소리의 잔치상’에서 세계 소리문화와 음악을 들려주고 보여줄 공연단체와 출연자들도 15개국 3천여명이 참가한다.

 

소리축제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위 기획국은 ‘국악과 양악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연팀을 섭외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소리명창들을 비롯해 국립창극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정식과 빅밴드, 신관웅과 빅밴드, 안치환과 자유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와 단체들과 함께 도내 공연단체와 명창 등의 참여도 극대화했다. 여기에 일본·미국·루마니아·프랑스·영국 등 14개국의 공연팀이 전주를 찾아 국내출연단체와 조화를 이룬다. 해외공연팀의 경우 세계에서 인정하는 정상급 단체는 아니지만 축제를 흥겹게 만들고 내용을 알차게 채워줄 수 있는 내실있는 팀을 선택했다는 것이 기획국 관계자의 설명.

 

강준택 기획국장은 “해외공연팀은 클래식이 아닌 민속적인 단체를 초청했다”며 “기획국이 지난 2월부터 가동되는 등 시간이 부족했고 수준 높은 외국단체를 초청하기엔 예산이 빠듯해 섭외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도내 참가단체·출연자

 

13일부터 17일(매일 오후 2시∼5시)까지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이 나선다. ‘소리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북에서 활동하는 소리꾼이 대거 포함됐다. 안숙선 모보경 성우향 김일구 이일주 명창이 나와 심청가와 춘향가, 적벽가, 흥보가를 부른다. 최영란(남원국립민속국악원) 임현빈(남원시립국악원) 김세미(도립예술단) 박영순(도립예술단) 등 젊은 소리꾼들도 판소리 다섯바탕을 선보이며 조용안 조용복 등이 고수로 나선다. 여기에 김무길(남원국립민속국악원) 강정열(도립국악원 교수부장)이 각각 거문고산조와 가야금병창을 연주한다.

 

안숙선 명창은 전야제 ‘소리사랑 온누리에’에서 단가 노랫말 공모 당선작인 ‘민초가’(김광원 作)를 작창, 뛰어난 전북의 소리를 세계에 알린다.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소리축제인 만큼 도내 공연단체의 참가도 극대화된다.

 

도립국악원은 개폐막식때 축하공연의 한 축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 14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김광복 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소리로 떠나는 가을여행’을 공연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17일 인간의 생로병사를 빗댄 ‘소리, 그 생명’을 선보이며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은 20일 창극 ‘춘향전’의 막을 올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도내 공연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소리전당 대극장인 모악당에서 단독 축하공연을 갖는다.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와 풍류모임 도드리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주향교 명륜당에서 한정식과 전통차가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풍류의 소리’를 장식한다.

 

국내 단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유참가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도내 단체도 있다. 연극인 박병도씨가 이끄는 극단 ‘황토’가 소리극을 전북예술회관에서 공연하고 모이즈플롯앙상블 등 클래식 공연단체 14개도 참여한다.

 

 

-해외공연팀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세계정상급 단체나 연주자 보다는 민속적이고 축제 분위기에 부응하는 14개국 1백77명이 전주에 들어온다. 특히 헝가리나 인도의 거리축제 공연팀이 초청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헝가리 공연예술단체인 마스카라스는 헝가리 고유의 전래동화와 민담을 민속음악과 장대 퍼포먼스 등을 통해 공연하는 단체. 지난해 춘천인형극제에 초청돼 공연한 이 단체는 전야제와 축제광장콘서트를 수놓는다.

 

자이푸르 가와 브라스밴드는 인도 북동부 지역에 자리한 라자스탄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로 구성된 민속밴드로 인도의 집시 브라스 뮤직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축제 전야제에서 페스티발 브라스밴드의 지휘는 영국인 음악가 데이비드 채터튼이 맡는다. 데이비드 채터튼은 트럼펫 연주자로 맨처스터 체트햄음대 관악과부 학과장과 허더스필드대학 트럼펫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야제때 전주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피에르 알랭 위베르가 책임진다. 위베르씨는 ‘반 고흐 사망 백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제1회 동아시안게임의 불꽃 퍼레이드 등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오는 독창적인 표현능력이 뛰어난 불꽃놀이 아티스트.

 

벨기에 출신의 보댕 드 자르 등 3명은 어린이 번개오페라를 지도하게 되며 말리의 ‘와키나마’와 에콰도르의 ‘베레후’는 각각 서부아프리카와 인디오의 민속음악을 선보인다. 미국의 플랜테이션 싱어스는 ‘제의와 영혼의 소리’에 참가, 상처받은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는 가스펠 전통음악을 들려준다.

 

일본의 바로크 원전 연주단 ‘콜레기움 무지콤 텔레만’과 루마니아 ‘아르모니아 브라스 퀸텟’등은 서양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러시아 ‘콘서티노 트리오’와 호주 ‘조 친다모 트리오’, 스웨덴의 재즈연주자 울프바케니우스는 전주를 재즈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일본 민간인합창연합회인 ‘우타고에’합창단 등 해외 공연단체 5개는 초청공연외에도 객사마당과 전북대야외무대에서 자유참가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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