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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 또 하나의 즐거움.. 가족과 떠나는 비디오여행



넉넉한 가을들녘이 선사하는 풍성한 음식과 꿀맛같은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모처럼 온가족이 둘러앉아 영화 한편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듯. 최근 출시된 비디오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스파이 키드=전설적인 스파이의 아들과 딸이 악당에게 붙잡힌 부모를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어드벤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매력적인 ‘스파이 아빠’로 등장한다. 연소자관람가.

 

리멤버 타이탄=덴젤 워싱턴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흑백갈등이라는 미국의 치부를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미식축구로 풀어간다. 12세이상 관람가.

 

미스 에이전트=선머슴같은 FBI요원 그레이스는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장을 폭파하겠다는 테러범을 잡기 위해 미인대회에 출전한다. 수세미 같은 머리, 팔자걸음, 독특한 웃음소리 등 산드라 블럭의 엽기적인 모습이 인상적. 12세이상 관람가.

 

인디안 썸머=국선변호사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여죄수의 사랑이야기.
인디안 썸머란 늦가을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말한다. 이미 ‘편지’‘약속’으로 능란한 멜로연기를 뽐냈던 박신양과 이혼이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미연의 연기가 볼만하다. 15세이상 관람가.

 

엑시트운즈=스티븐 시갈은 이 영화를 위해 20㎏이나 살을 뺐다. 신기에 가까운 와이어 액션이 볼거리. 감독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15세이상 관람가.

 

엑소시스트-디렉터스 컷=오리지널판에 리건의 몸이 거미처럼 뒤집어져 계단에서 내려오는 모습 등을 추가했고 음향을 보강했다. 윌리엄 프리드킨감독은 소녀의 내부에 침투한 악마를 통한 신과 악마의 싸움, 미국상류층의 안일한 삶이 빚은 비극을 주시한다. 15세이상 관람가.

 

D-13=미소 냉전 분위기가 극에 달했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소재로 했다. ‘JFK’에 이어 케네디와의 질긴 영화적 인연을 보여준 케빈 코스트너는 오랜만에 농익은 연기가 보여준다. 15세이상 관람가.

 

파인딩 포레스터=은둔 작가와 한 흑인 소년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아름답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포레스터는 흑인소년 자말 윌러스를 만나 수십년간의 은둔 생활을 떨쳐낼 용기를 얻는다. 감독 구스 반 산트는 전작인 ‘굿 윌 헌팅’에 이어 영미권에 보편화된 멘터(mentor·후견인)문화를 다시 꺼냈다. 15세이상 관람가.

 

소름=단편영화 ‘메멘토’를 연출했던 윤종찬감독의 첫번째 장편데뷔작. 베드씬까지 펼친 장진영의 연기변신이 눈부시다. 빈민가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30년전의 치정사건이 빚어낸 피할 수 없는 핏줄의 악연을 그렸다. 18세이상 관람가

 

테일러 오브 파나마=‘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이 영국스파이 앤디로, 제프리 러시가 뜻하지 않게 국제 정세를 움직이는 파나마의 양복점 재단사 해리로 등장한다. ‘러시아 하우스’의 원작자이자 첩보물의 대가인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영화화한 첩보스릴러물. 감독 존 부어맨, 18세이상 관람가.

 

수취인 불명=창국은 혼혈아다. 주한미군을 상대하는 양공주였던 창국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떠난 흑인남편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지만 언제나 수취인불명이 찍혀 돌아온다. 김기덕감독은 주한미군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를 그려냈다. 18세이상 관람가.

 

노랑머리2=세상의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J의 아픔을 다룬 영화. 실제 트렌스젠더 하리수가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18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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