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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書法으로 노래하는 신세기 문화언어

 

 



문자가 지닌 아름다움과 획하나로 정신의 세계를 담아내는 ‘서예’가 제안하는 새로운 세기의 문화언어. 가능성을 여는 예술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6일 막을 연다.

 

축제 기간만도 한달. 10월 6일에 시작돼 11월 5일까지 열리는 서예비엔날레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 서예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품작가는 21개국의 2천2백여명.

 

축제 기간동안 전주를 찾는 외국인 서예가와 관계자는 50여명에 이른다. 이들중에는 중국과 일본 등 서예문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각 나라의 이름난 서예가들이 적지 않다.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위원장 송하경)는 ‘선을 넘어 합으로’를 주제로 내세워 전주와 전북, 그리고 한국의 공간적 경계를 넘어 세계로 다가가는 의미를 담은 다양한 기획으로 일찌감치부터 서예가들의 주목을 모아왔다.

 

본전시를 비롯해 천인천자문전, 세계문자서예전, 국제문자각전은 축제로서의 서예비엔날레가 가능성을 탐색하는 대표적인 행사들.

 

6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전시장이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7백여평 전시실은 특별전과 부대행사로 마련된 각종 전시회와 행사로 빼곡히 들어찼다.

 

서예를 공부하는 아마추어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서예의 아름다움, 문자가 지니는 의미, 그 정신세계의 예술성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는 21세기에 서예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를 살리는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었다. 오늘의 서예 흐름은 물론,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서예와 문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제 서예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그 출구를 찾아보자는 취지의 행사들이다.”

 

올해 행사를 준비해온 이용사무국장은 서예가 특정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살아있는 문화언어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6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01세계서예비엔날레는 한달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예술적 감동으로 만날 수 있는 서예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가 전체적인 축제의 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일반 관객들을 위한 체험의 현장이나 서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들도 적지 않다.

 

15종의 다양한 기획행사 중에서 전북지역의 서예가들이 벌이는 ‘오늘의 전북서예’는 서화의 고장 전북의 서맥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자리여서 지역서단으로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 아름다운 전북을 노래한 시서화전도 지역주민들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

 

이밖에도 감상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글씨를 써보는 ‘도전, 비엔날레 2003-관람객휘호전’이나 작가와의 만남 등은 서예비엔날레가 서예의 대중화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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