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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클래식·재즈…또다른 음악을 만난다

 

 



200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의 만찬장이다.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소리를 중심에 세우고 클래식, 재즈, 민속음악, 영가 등 세계의 갖가지 음악 등을 아우르고 교감을 꾀한다.

 

13일부터 21일까지 아흐레동안 공연예술무대가 집중되는 것은 국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조직위 관계자들의 설명. 이번 축제기간 펼쳐지는 갖가지 공연들 가운데서도 세계와 직접 교감하는 무대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퓨전무대가 넘친다]

 

이번 축제에는 전통-현대음악은 물론 국악과 양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퓨전(용해 융해 연합)무대가 다채롭고 풍성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같은 실험정신과 즉흥성을 앞세워 더욱 윤택함을 뽐낸다.

 

동서양이 만나는 퓨전의 대표적인 무대는 온누리콘서트(14일 오전 7시30분 모악당). 우리 전통음악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동서양의 만남과 이를 통한 이를 소리의 세계화’라는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함축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김경숙명창, 정재국(피리), 원일(장구), 김기철(색소폰), 황미연(가야금) 등이 무대에 오르는 이날 공연에서는 ‘피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판소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등이 연주된다.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에서는 국내 사물놀이 일인자 김덕수가 이끄는 한울림이 신명난 무대를 연출한다.

 

개막공연 온소리콘서트(13일 오후 3시 모악당)에서도 소리축제를 통해 초연되는 ‘판굿’이 우리음악과 세계음악이 어우러진다. 육군군악대 40명과 사물놀이풍물패 40명이 무대에 함께 올라 신명이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또 행사내용에 대해 철저히 장막을 드리운 폐막식(21일 오후 6시30분 축제광장)에도 퓨전을 만날 수 있다.

 

 

[넉넉한 클래식선율 가을밤을 수놓는다]

 

‘바로크 원전연주부터 영혼을 울리는 합창까지’

 

15개국의 다양한 음악들이 넘실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다채롭고 풍성한 클래식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클래식무대는 세계최고수준은 아니지만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중견연주자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

 

△뮌헨 비아노바 합창단(20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가 전주를 찾는다. 1972년 창단, 유럽합창음악의 전통을 잇고 있는 이들은 중세 미사곡을 현대화한 유럽 가톨릭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바로크음악에 천착하는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16일 오후 6시 연지홀)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고악기에 의한 원전연주를 들려준다. 일본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원전연주단은 바하의 관현악모음곡 2번, 텔레만의 비올라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21스트링스 앙상블(15일 오후 6시 연지홀)에서는 21명의 현악기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 줄리어드음악원을 졸업하고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출강중인 이보연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은 바하와 차이코프스키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루마니아의 아르모니아 브라스 퀸텟은 고전음악과 재즈를 넘나들며 금관5중주의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기존 공연장(1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뿐만 아니라 거리와 축제광장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소리축제는 소리의 정체성을 살찌우기 위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조망한다. 그의 고향후배들로 구성된 창원시향이 무대에 오르는 윤이상스페셜(18일 오후 7시30분)에서는 동양의 정서를 서양음악이라는 그릇에 담아낸 비운의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재현한다.

 

△지역에서는 전주시립교향악단(16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해 박태영씨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하고 면모를 일신한 전주시향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의 협연을 통해 지역의 음악적 역량을 한껏 과시한다.

 

 

[넉넉한 재즈향연 만끽을]

 

이번 소리축제에는 재즈의 자유정신을 빼놓지 않았다. 대표적인 재즈섹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서울재즈오케스트라가 이정식빅밴드(15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를 꾸민다. 한국적 재즈를 추구하는 이들은 낯설기만 했던 재즈선율에 빠져들수 있도록 메신저역할을 자임한다.

 

이정식빅밴드가 실내에서 열린다면 조친다모 트리오-신광웅빅밴드는 ‘재즈, 그 자유로운 영혼’(16일 오후 6시30분)으로 축제광장을 재즈로 물들인다. 국내최초의 빅밴드인 신광웅빅밴드는 반주가 아닌 감상위주의 연주만을 고집하는 16인조. 재즈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호주출신 재즈피아니스트인 조 친다모는 이번 무대를 통해 본고장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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