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2청사에 위치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사무실은 새벽까지 불을 꺼지지 않는 불야성이다.
전야제를 하루 앞둔 11일에도 조직위 사람들은 막바지 축제점검에 밤을 잊었다.
주간에는 리허설이 계속되고, 야간에는 문제해결을 위해 회의와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졸린 눈을 부비면서도 축제 점검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직원들은 자신들의 근무지를 따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축제광장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사무국 소속 행사지원부 직원들은 교통과 숙박시설 등 축제외적인 부분들을 꼼꼼히 챙기며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12일 전야제의 그랜드퍼레이드부터 투입되는 3백98명의 자원봉사자관리도 행사지원부의 몫.
막바지 홍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홍보부도 밤을 잊은지 오래다. 축제의 콘텐츠를 전담하는 공연기획부와 행사지원부는 스탭들을 사이트매니저체제로 전환하고 국내외 공연팀을 맞기 위해 여념이 없다.
좀처럼 살아날 것 같지 않던 축제분위기도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현재 소리축제 유료객석 2만7천5백11석 가운데 2만1천3백86장의 티켓이 팔리면서 77.7%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 소리의 맥박이 열리는 명인홀을 비롯해 도립국악원의 ‘소리로 떠나는 가을 여행’(14일 연지홀), 21스트링스 앙상블 콘서트(15일 연지홀),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16일 연지홀), 전주시립국악단의 소리, 그 생명(17일 연지홀), 천년의 소리-한국정가단(19일 연지홀), 창극 춘향전(20일 연지홀), 남도의 풍류(18일 전주향교) 등은 예매가 완료된 상태.
지난 9일에는 축제의 세부사항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을 열었다. 축제 세째날인 15일로 가정하고 해당 프로그램들을 가상으로 공연하며 실제 발생할 수도 모르는 변수들을 꼼꼼히 챙겼다. 또 지난 4일부터 전주객사 부근과 서울 마로니에공원에 티켓 부스가 설치돼 예비관객들을 맞고 있다.
홍보부 이근영과장은 “축제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하루평균 15시간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며 “산더미같은 축제준비에 시달리다 보면 밤을 꼬박 새우는 일도 허다하지만 축제가 바짝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피곤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