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스윙&그루브 공연에 앞선 재즈이야기

-재즈의 미학은 리듬과 즉흥성에 있다.

 

 

이번 세계소리축제의 틀은 크게 전통우리가락과 서양음악으로 나뉠 수 있다. 소리의 대향연에서 전통한국음악에 맞설 대표적인 선율이 재즈다. 세계소리축제에서 스윙앤 그루브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재즈공연은 무려 16개에 달해 일반인과 음악가들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스윙이란 재즈 연주 특유의 몸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리듬감을 형용한 말로 1930년대 베니 굿맨 악단이 자신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스윙음악이라고 한 데서 유래됐다. 스윙음악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면서 스윙이 재즈를 가리키는 상징어가 됐다. 또 그루부는 재즈 용어로서 흥겹고 멋지게 흐름을 타고 연주한다는 뜻으로 악센트와 연주되는 음표의 길이 등을 말한다.

 

따라서 재즈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스윙&그루브는 악센트와 음표의 강렬한 움직임으로 리듬감을 극대화시켜 인간의 자율적인 율동과 맞물려 가장 인간적인 느낌을 전달하는데 매력이 있다. 특히 재즈 연주자 자신들이 똑같은 연주곡목과 악보대로 연주하더라도 개성에 따라 리듬과 표현들이 다양하고 독특해 듣는 이들의 느낌 또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재즈는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변신으로 현대에 이르러 즉흥연주로 대변되고 있다. 바로 개성과 자율성으로 특징지울 수 있는 현대인의 본성과 재즈의 본질이 일맥상통한다는 것. 재즈애호가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리의 고장, 전주 세계소릭축제에서도 재즈가 비중있게 추진된 것이다.

 

14일∼20일, 세계소리축제 개폐막일을 전후한 기간동안 전주시 평화동에 위치한 서양식 레스토랑‘화이트 힐’에서 재즈의 열풍이 불어온다. 특히 재즈의 한국화에 심혈을 받치는 이정식과 그의 빅밴드가 화려한 율동을 선사한다. 또 한국재즈의 거장인 신관웅의 빅밴드, 강한 음악성과 테크닉을 소유한 강태환, 중저음의 허스키보이스로 관객을 사로잡는 웅산, 피아노의 선율과 정통 모던재즈 실력가인 유성희트리오, 재즈의 퓨전을 선도하는 애시드레인, 팝과 재즈를 접목하는 컨템포러리 재즈그룹인 더 쿼텟, 브라질풍의 보사노바재즈를 선사하는 아일랜드, 재즈와 락을 한국적인 맛으로 승화시킨 프리즘, 악센트와 멜로디를 강조하는 레이지 먼데이, 자유 그자체를 선언하는 모이다, 경쾌한 리듬의 웨이브 등 국내 재즈를 상징하는 이들이 소리세계축제 스윙앤 그루브를 장식한다. 이밖에 울프 바케니우스(스웨덴), 조 친다모 트리오(호주), 더 콘체르티노 트리오(러시아) 등 각국의 다양한 재즈의 분위기를 전한다.

 

                                                                                              /안태성기자

 

최기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