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8:4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전북칼럼
일반기사

[전북칼럼] 왜 反美 테러인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9.11 뉴욕 테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수퍼파워의 우격다짐식 강공 외교정책의 부산물이 테러를 유발했음을 반성할 줄 모른다. 그런 미국을 두고 우리는 21세기 미국 패권의 하강 징후를 읽는다.

일시적으로는 보복공격의 당위성을 확보할 것이다. CNN과 같은 단일 정보망을 통해 미국 편향보도를 전세계가 접하기 때문이다. 서방 미디어들이 그간 얼마나 진실을 왜곡했는지 살펴보자.

1991년 걸프전 보도는 왜곡 중계의 전형적 예를 제공하였다. 예를 들면 많은 TV 방송국들은 워싱턴에 토대를 둔 PR 회사 Hill and Knowlton사가 부시 행정부를 위해 관리된 1천만 달라 짜리 선전 캠페인용 비디오 테잎을 방영하였다. 

전쟁에 관한 많은 중요 기사는 보도되지 않았다. 시민의 인명 손실을 보도한 비디오 칫수는, 미국행정부가 시인하기를 두려워 한 것보다 훨씬 무겁다. 

대부분의 TV 네트워크들은 인명손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미디아들은 동맹군이 편 사막의 폭풍작전을 선별적으로 보도하는 데 몰두하였다. 

1990년 9월 11일에 보도된 위성 사진들은 이라크 대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한다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단순 시위에 지나지 않았다. 

마침 이날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에 대한 공중의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하던 날과 맞물렸다. 미디아가 스스로 검열을 허용하고 일부러 검열을 당한 결과이다.

국제 뉴스 미디아들은 미국의 그라나다와 파나마 침공, 트리폴리 폭파, 파나마 대통령 노리에게(Noriega)재판, 동 티모르(East Timor)의 인도네시아인 학살 사건을 매우 높은 비중으로 방영하였다는 분석 결과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러한 예들은 미국 밖에서 미국이 개입된 보도들에서 더욱 더욱 배가되거나 쉽게 보충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걸프전이 아이들의 전쟁놀이처럼 안방을 점령할 때 세계는 미국의 무참한 살육전을 외면했다. 

9.11 뉴욕의 쌍둥이 빌딩 폭파 전경을 보고 우전세계 시민이 왜 테러에 치를 떨어야 하는가? 

그간 미국 세계 도처에서 키운 반미 감정에 대해 세계의 거대 미디아들은 입도 뻥긋 하지 않는다. CNN같은 미국 미디아가 미국 편향적으로 독점 보도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CNN의 보도를 지켜보며 CNN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여과 없이 수용하기 때문에 미국인의 목숨은 귀중하고 걸프전의 참상은 아이들의 오락처럼 희화되었다. 

부시의 아프칸 폭탄투하는 시작되었다. 

우리 나라 텔레비젼은 미국편향의 CNN 보도나 미국의 거대 미디아들을 열심히 중계하고 우리는 이유도 없이 아프칸을 향해 적개심을 키울 것이다. 

미군 폭격으로 죽어갈 아프칸의 양민은 생각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미국은 왜 9.11의 테러에 봉착했는가. 미국 친미정권을 세우기 위해 CIA가 개입한 흔적은 세계 도처에 많다. 

한국은 무풍지대인가. 그렇지 않다. 최소한 남북분단의 주범 아니면 공범이다. 

우리는 역대전권의 철권 통치 밑에 반미구호는 곧 용공으로 몰려 처단 당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미국이 한반도 정책이 한국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미국을 위한 것인가. 

힘으로 승리한 사람은 힘으로 망한다고 했다. 세계 도처에서 확산되는 반미감정을 미국은 무슨 수로 막을 것인가.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은 이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 박영학 (원광대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