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만나기 힘든 굿판이 소리축제 무대에 펼쳐진다.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전주덕진공원에서 벌어지는 여수상문살굿. ‘상문살굿’은 상가에서 무서운 살귀의 침해로 앓는 병자를 치유하는 주술적인 무굿이다.
병자를 눕히고 준비하는 주장마당으로 시작하여 병자를 죽음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한 허장마당, 병자의 쾌유를 비는 헌식마당에 이어 살귀를 물리치는 살풀이마당으로 이어진다.
이 굿판은 세습무녀인 박경자씨를 비롯해 30명의 국악인과 무인들이 출연한다.
‘상문살굿’은 무녀와 잽이들의 재담과 함께 노래와 춤, 놀음놀이 등 전통예술인 민속극의 원초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인간의 영혼과 존재에 대한 탐구가 음악을 통해 어떻게 승화되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굿판의 원형.
다양한 악기들과 어울린 인간의 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깊은 곳에서 신명을 돋우어낸다. 입장료없이 함께 할 수 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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