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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순씨의 재민는 전시회'

 

 



21일 막을 내린 2001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연장에서 전시장으로 옮겨 지속되고 있다. 감동으로 다가왔던 목소리의 화합이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의 민속음악이 재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연장에서의 감동보다 더 즐겁고 한바탕 웃음을 줄 수 있는 ‘우스꽝스런 소리축제’가 그림으로, 조각으로 태어났다.

 

소리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솔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충순의 재민는 전람회’. 미술인 김충순씨가 2년만에 열고 있는 열두번째 개인전이다.

 

소리축제 개최를 겨냥해 마련한 전시회는 아니지만 ‘음악’을 모티브로 그림과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 소리축제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소리축제 포스터에 실린 악기가 피리부는 소년의 익살스런 모습으로, 소리축제 로고가 듀오 여성가수의 큼지막한 입술로 둔갑한다. 얼굴에 슬픈 웃음이 가득한 피에로는 목마를 타며 바이올린을 낑깽댄다.

 

축제를 패러디한 작품외에도 마림바를 두드리는 흑인여성과 색소폰 연주에 흠뻑 젖은 색소포니스트, 신나게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 그리고 재즈트리오 손에 들린 금빛나는 악기 등 소리축제의 여운이 담긴 그림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 도자기 조작과 도조, 테라코타 기법을 섞어 제작한 기마상과 아라베스 무늬 항아리, 마스크 등 입체작품 30여점도 전시장에 내놓았다.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조형 미술을 배우고 귀국한 그는 평면은 물론 종이입체와 테라코타, 도자기, 포스터, 판화,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업해온 작가.

 

그림에만 전념하며 화가보다는 미술인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로 가는 것.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제약받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과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언젠간는 꼭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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