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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 우리학교 자랑 - 전주 용흥초등학교



국제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도내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서예비엔날레 행사 모두 국제적 행사로 펼쳐졌고, 행사기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도내를 찾았다.

 

특히 월드컵 축구대회 전주경기가 예정돼 있는 내년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도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방에서 외국인을 맞을 만큼 이미 국제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학교마다 세계화를 향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주용흥초등은 ‘세계화 교육’ 분야에서 전국적인 모델이 될 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일 전주월드컵 홍보관에서 발대식을 가진 용흥초등 ‘월드컵 도우미’는 이학교가 펼쳐온 세계화교육의 ‘백미’로 꼽힌다.

 

50여명 학생들로 구성된 이학교 월드컵 도우미는 외국어 교육 등 10개월여에 걸쳐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훈련의 핵심은 외국어 교육.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하루 한시간씩 영어·일본어 등 2개 외국어 회화교육을 원어민으로부터 직접 받고 있다. 11월부터는 여기에 중국어를 추가시켜 3개 외국어 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

 

이학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시키려면 어린이 스스로 우리 문화에 대한 소양이 필요하다고 보고 외국어 교육과 함께 우리문화 바로 알기교육에도 열성이다.

 

전주비빔밥 등의 우리의 먹거리에서부터 전주경기전 등 문화유적지 알기까지 현장 체험의 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화에 걸맞는 예절 교육을 위해 삼성 에버랜드 예절교육과 대한항공 승무원 교육과정까지 받았을 정도다.

 

1년 가까운 준비와 훈련을 거쳐 어린이들이 직접 현장에도 나서고 있다.  전주시내 주요 거리에서 질서·친절 등의 피켓 캠페인을 통해 ‘어른들을 계도’하고 있다. 공손한 인사로 출근 직장인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학교의 세계화교육 프로그램은 강동일교장의 작품.  도교육청 장학관 재직시 세계화교육지침서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할 만큼 세계화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강교장이 지난해 이학교에 부임하면서 자신이 만든 지침서를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고 있는 것.

 

강교장은 “월드컵홍보 도우미는 그 자체 의미보다 월드컵을 통한 세계화교육이라는 교육적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50명의 도우미는 상징적 의미일 뿐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시대 우리 어린이들이 국제적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실제 이학교는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문화와 시사적 사건까지 학생들이 토론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이학교는 전주에서 열리는 내년 월드컵기간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학교로 초대해 외국인들이 우리 초등학교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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