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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무대 가진 젊은 춤꾼 김숙희.박미애씨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정을 나누며 완숙한 몸짓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석대 무용학과 강사들인 김숙희·박미애씨. 우석대 무용학과 89학번과 90학번인 김숙희·박미애씨는 전북현대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춤꾼들. 숙희씨가 우석대 무용학과의 첫번째 졸업생이고, 미애씨가 2회로 졸업했다.

 

지금까지 조교생활과 손정자발레단원으로 나란히 거친 이들은 서로를 토닥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무르익은 춤사위를 빚어가고 있다.

 

이들은 8일 덕진예술회관에서 마련된 댄스2001 숙희/미애 2인공연전에서 관객들에게 열정넘치는 춤동작으로 선사했다.

 

특히 이들과 우석대 무용학과 후배들이 꾸민 이번 무대는 숙희·미애씨가 무대신고식을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지금까지 안무와 학생지도를 도맡으며 무대 뒤를 지켰던 이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재즈댄스, 모던댄스 등 그동안 갈고닦은 화려한 춤동작으로 선보였다.

 

숙희씨는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한 만큼 창작그룹댄스와 댄스스포츠에도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춤동작을 잃지 않는다. 생활무용 실기조교를 거친 미애씨는 큰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있는 기교가 일품.

 

손정자교수의 수제자들이기도 한 이들은 “관객들이 외면하는 무대보다는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연을 자주 갖겠다”며 “젊은 춤꾼으로서 보다 화려하고 품격높은 무대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재학때만 해도 무대에 서는 것으로 행복했지만 지금은 두렵다”면서 “보다 원숙하고 완성도 높은 춤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이 많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만큼 마음만은 넉넉하다”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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