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21:3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브로드웨이 뮤지컬 「토미」 공연

 



첨단 무대기술을 바탕으로 토미상  5개  부문을 거머쥔 브로드웨이 록뮤지컬 「토미(원제 The Who's Tommy)」가 다음달 4-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비틀즈, 롤링스톤즈와 함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영국 음악의 미국 침공)'의 한 주역이었던 영국 록그룹 '더 후(The Who)'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93년 초연 당시 토미상에서 뮤지컬상, 뮤지컬 대본상,  뮤지컬 연출상, 뮤지컬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등을 휩쓸었다.

 

「토미」는 더 후가 1969년 록 오페라를 염두에 두고 발표, 화제를 모았던 음반 이기도 하며 에릭 클랩튼, 엘튼 존, 론 우드, 케니 존스 등이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고 앤 마가렛, 티나 터너 등이 출연해 영화로 제작된 것을 비롯해  록  콘서트, 오케스트라 연주, 발레 등 다양한 형태로 다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특히 막이 오르자마자 거대한 수송기의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이륙하거나 공수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주인공 '토미'가 360도 회전하며 하늘을 날아 등장하고 모든 무대장치들이 컴퓨터로 작동되는 등 첨단 무대기술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무대배경으로 투사되는 총 139컷의 영상이 수시로 전환되며 무대 암전이  거의 없다. 국내 공연에서는 이같은 첨단 무대기술을 국내 기술진이 직접 담당할 예정.

 

작품 내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워커 대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아내에게 새 애인이 생긴 것을 안 워커 대위는 격투 끝에 새 애인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되고 거울을 통해 이 광경을 본 아들 토미는 충격으로 외부세계와 단절된 자폐증에 걸리게 된다.

 

토미를 치유하려는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 자폐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주변 이웃과 친척들의 비웃음 속에 자란 토미는 우연히 접한 핀볼 게임에서 천재적  소질을 발휘하게 된다.

 

토미의 재능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를 돈벌이에 활용하기 위해 정작 토미가 자폐증을 딛고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오자 모두들 토미 곁을 떠난다.

 

연출을 맡은 이종훈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무엇보다 최첨단의 무대  메커니즘을 도입,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과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다룬 보통  뮤지컬과 달리 정신적 충격으로 자폐아가 된 어린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인생 역정을  통해 허상을 좇는 인간들의 모습, 프로이트적 인간의 정신세계를 그린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손으로 직접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무대기술을 관객들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에  출연한 황정민이 주인공 '토미'에 캐스팅된 것을 비롯, 이정화, 김법래, 주성중, 이승철, 곽은태, 송영규, 원로배우 김길호, 한국연극협회 최종원 이사장 등이 출연한다.

 

박상규가 안무를, 엄기영(MBC 예술단 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이 음악감독을, 손호영이 무대미술을 각각 담당한다.

 

뉴욕타임즈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완비한 작품으로 공연 내내 관객들이 고대 이집트의 제례의식에 참여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혼을 앗아가는  음악과 무대는 초대형 폭주 트럭을 몰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최고를 향하는 엑스터시를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MBC와 세종문화회관, ㈜아이브랜드가 주최하고 뮤지컬컴퍼니 대중이 주관한다.  공연시간 평.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 30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