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인’ 안평옥씨(전북도 산림행정과장)가 세번째 시집 ‘그리움이 뜨거운 날에’(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작가는 투명하면서도 진솔한 체험적 언어를 구사하며 모두 70편의 시에 자연친화와 생명력을 담아냈다. 난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작품들은 독자들을 편안하게 시심으로 끌어들인다.
시세계에 풀어놓은 씨줄과 날줄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장들이다. 그 곳에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세상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시심을 풀어놓아 독자들이 시나브로 동화하고 감흥케 만든다.
작가는 중심에 서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는 버려진 존재들, 쓰레기나 꼴찌인생 등에 애정과 연민을 담아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생명력과 존엄성을 노래하고 있다.
산림공무원으로 40년 가깝게 산을 보듬고 살았던 작가는 삶의 근원을 깨닫게 해주는 모성의 상징으로 산을 그린다. 모든 생명을 키워내는 산에서 어머니의 속성을 발견, 산을 모성의 지극한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제 출신인 안씨는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98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시집 ‘흔들리는 밤’과 ‘내가 사랑하는 당신에게’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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