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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장수석기 '내리막길'



장수군의 특산명품으로 수백년동안 전통을 이어온 ‘장수석기’가 재원 뒷받침의 결여와 현대문명의 그늘에 가려 급속한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장수의 전통 수공예품인 장수석기는 조선조 중엽부터 전국 각지에서 그 독특한 솜씨가 보급되기 시작,15여년전까지만 해도 날로 수요가 급신장해 장수의 대표적 특산물로 진가를 발휘했다.

 

호황을 누리던 지난 90년초엔 수공예품인 ‘사자상’과 ‘두꺼비상’‘전통찻잔’ ‘주병세트’등 수공예품 전시가 별도로 열렸고,대도시 백화점과 지역 상가마다 즐비하게 석기품이 진열되어 특산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지난 93년부터는 장수군에서 석기 전시장을 개설해주고 기능공 양성이나 재료비용 등 소수 예산이 지원되는 등 장수석기는 나름대로 농가부업의 견인차 역활을 해왔다.

 

그러나 한시대를 풍미했던 전통석기는 이후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기계생산품이 도입되면서 수공예품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게다가 농촌 인력난까지 겹쳐 설땅을 잃게되었다.

 

특히 장수석기의 경우 사자상 1개를 만드는데 1∼3개월 가량의 시일이 소모되는데다 작업과정상의 난점으로 숙련공들이 기계생산품으로 전업하는 사례가 빈번한 바람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가격 또한 1개당 상품이 1백만원을 웃도는 등 대부분 제품들이 고가여서 판로확보에도 진통이 따르고 있다.

 

현재 장수에서 석기가공 업체는 5개업체로 20여명에 불과,자칫 자연도태될 우려마져 안고 있어 기능공 양성이나 새디자인 개발,판로개척 등 전통수공예품 보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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