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맞아 각 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새해영농설계교육 상당수가 해마다 같은 내용으로 반복, 답습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일반적인 작목중심으로 행정편의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신 영농 기법 및 시장정보 제공 등 실질적인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교재비와 중식비 등 총 1천8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관내 농민 2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새해영농설계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이뤄지고 있는 새해영농교육의 주내용이 고랭지고추 오이 생활개선 가지 사과 등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작목위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영농기술을 배우려는 농민들이나 작목전환을 시도하려는 농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 외래강사진이나 지도사들도 큰 변화가 없어 매년 거의 같은 강의를 맡고 있어 전년도 보다 차원 높은 영농기술을 습득하려는 수강생들에게 불만을 사는등 교육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
농민 박모씨(46.장수군 장수읍)는 “매년 농사준비철이면 작목선택에 고심하면서 나름대로 기대를 갖고 영농교육에 참여하고 있지만 교육내용과 강사진에 새로운 내용과 변화가 없어 실망감이 앞선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순창군 순창읍 김모씨(56)도 “농업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농어민을 상대로 한 영농교육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영농교육 내용의 개선을 주장했다.
/ 장수=최광진기자, 순창=남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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