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공경 정신으로 무장,지난 30년동안 웃어른 섬기기에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마을청년회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화제다.
팔공산 기슭에 터를 잡고 있는 장수군 산서면 이룡마을은 전체 91가구로 농촌의 면단위 마을치고는 제법 규모가 있는 동네로 통한다. 주민은 2백30여명이 살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노인은 73명에 달한다.
이 산골마을에는 지난 68년 시골청년 20여명이 주축이 되어 당시 백미 2가마로 ‘오룡봉 청년회’를 조직, 탄생시켰다. 초대회장에 안재헌씨(61)가 선출됐으며,현 회장은 1976년부터 현재까지 이장을 겸하고 있는 한병원씨(51).현 회원은 모두 23명이나 대부분 ‘나이든 청년’들이다.
현재 자본금은 1천5백만원으로, 회원들이 농사일이 끝나는 야간을 이용해 보리 및 볏짚단 나르기를 하여 품삯을 모으고,회원 결혼때 함을 팔아 수익금을 모으고,신규 회원 가입비를 모으는 등 ‘쌈지돈’으로 모은 것.
유교사상의 맥을 이어온 청년회는 이 자본을 활용해서 해마다 웃어른을 모시고 잔치상을 마련하는등 마을친목과 사회봉사활동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경로잔치 30여회를 비롯 매년 노인 무료이발, 전통음식 만들어 드리기, 농악시연, 효도 유람관광 11회 등을 실시해 왔다.
청년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안길 꽃길 가꾸기,가축질병 예방접종,마을문고 2천여권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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