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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우리 얼과 향기 되찾는다



도내 어느 곳을 가든 ‘예향’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이 땅과 지역민들이 일궈온 역사와 전통속에서 찬란한 향토문화의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선조의 생활모습과 슬기, 그리고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값진 유산은 아직도 곳곳에 많이 남아 있어 전통문화의 향유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개발과 산업화에, 물밀 듯이 들어오는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 우리 것의 가치와 소중함은 빛을 바래고 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세계화의 미명아래 향토문화가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장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만의 얼과 향기를 찾고 되살리려는 작업이 서적 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원문화원의 ‘남원의 문화유산’과 정읍문화원의 ‘조선환여승람(정읍)’, 그리고 고창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의 ‘고창충의사’.

 

향토문화를 전승·보존하는데 역량을 오롯이 모으고 있는 각 지역문화원이 펴낸 책들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게 해주는 지침서다. 각 지역의 생활 모습과 전통문화, 그리고 사회현상 등을 간접체험하고 향토문화의식을 북돋아 애향정신을 키워내는 자양분인 셈이다.

 

‘남원의 문화유산’은 남원에 산재한 지정문화재를 정리한 책으로 누정(樓亭), 가옥, 민간신앙, 돌장승, 서원 등을 사진과 함께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남원의 역사와 특성은 물론 사찰, 산성, 고분군, 석탑 등을 조사해 축조 연대와 목적 등을 설명했으며, 남원의 인물과 판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남원의 문화지도와 문화재현황 등도 도표와 함께 참고자료로 실었다.

 

‘조선환여승람(정읍)’은 1920년대 정읍지역의 지리와 역사, 인물을 조망할 수 있는 서적이다.

 

1929년 이병연이 편찬한 지리서 ‘조선환여승람’가운데 고부 태인 정읍의 세지역을 하나의 행정구역을 묶은 정읍군편을 한글로 옮겨 놓았다. 정읍지역 근대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선현여승람 원문을 수록하는 배려도 눈에 띄인다.

 

‘고창충의사’는 유형 문화유산보다는 무형의, 정신적 문화유산을 이기화 소장(고창향토문화연구소)이 정리한 충의기록 사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활동한 의병중 고창 출신 의병들의 활약상과 동학농민혁명에 가담한 창의농민군, 일제치하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와 항일투사의 기록을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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