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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아우르는 교량역할.. 고뇌하는 '30대의 두께' 표출



30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중간 즈음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로 부정적으로 보면 ‘낀세대’일 수 있지만 모래알처럼 흩어진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세대다. 노년세대가 일궈놓은 터전을 이어받아 젊은 세대의 다양성과 실용주의, 도전정신이 실현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어야 하는 세대인 셈이다.

 


도내 미술계의 새로운 터닦음을 가늠해보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세대 작가들의 전시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2002 두께를 위한 연습’.

 

서신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기획한 두번째 자리로 각 장르에서 치열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30대 작가 6명을 초대했다. 중간세대의 작가들이 지닌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그 발전가능성을 열어보이기 위해서다.

 

김중수 김삼렬 신명식(서양화) 임대준 류명기(한국화) 김성균(조각) 등 6명은 자신만의 작가세계와 창작에의 고민과 중압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을 선보이며 선배와 후배를 아우르는 교량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군산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중수씨는 현대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인체를 통해 형상화 했으며 같은 대학을 나온 신명식씨는 자화상과 자신의 이름을 소재로 선택,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뇌하는 현재 모습을 화면 중첩으로 표현했다.

 

김삼렬씨는 작품 ‘나들이’를 통해 민화를 연상케 하는 단순한 형태를 차용하는 시도를, 김성균씨는 겹겹이 쌓인 나무의 질감에서 고립된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다.

 

‘무얼 채워야 버리고 다시 채우는 일이 기꺼워질까’라고 외치는 류명기씨는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노인의 표정을 먹으로 실감나게 그렸고 임대준씨는 솟대를 통해 민간신앙을 화폭에 옮겨 놓는 시도가 엿보인다.

 

구혜경씨는 “중견이상의 선배들과 젊은 후배들 사이에서 겪는 고민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이번 전시는 30대 작가들이 그들만의 세계를 마음껏 드러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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