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대인자, 부실기적자지심자야.
큰 사람(인물)이란 그가 어렸을 적에 가지고 있던 순진한 어린이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맹자》〈이루(離婁)〉하(下)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하는 이른바 '성선설'을 주장하였다. 맹자는 본래 선한 사람의 마음이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인하여 물욕이 눈을 가림으로써 착한 본성을 상실하고 악으로 빠지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맹자는 눈을 가린 물욕을 벗어나 본래의 선한 자기 모습을 회복하는 것을 공부의 궁극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는 큰 공부를 마친 진정한 대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본래의 순진한 '어린이 마음'을 잃지 않고 회복한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순진무구(純眞無垢)했던 어린 시절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 순진무구함을 다 잃고서 사악한 마음으로 서로 속이고 속으며 살고 있다. 이처럼 서로 속이고 속는 세상을 살다보니 '나만은 속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쳐놓은 그물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남을 속이는 일이 바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남을 잡으려 드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잡는 일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서 남을 잡으려고 기를 쓰는 것이 사람인 것이다.
다 헛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동심을 찾아보도록 하자. 마음이 편해 져서 세상 살기가 한층 더 쉬워질 것이다.
失:잃을 실 其:그 기 赤:붉을 적 ※赤子之心: 벌거숭이 어린아이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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