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의 심야전력 수요가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보일러 난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농어촌의 경우 전기최대 부하량이 심야시간에 집중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심야전력 사용을 권장하던 한전은 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으나 심야전력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 적지않은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김제지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판매전력량은 총 48만3천6백Mwh로 이중 13.9%인 6만7천56Mwh가 보일러난방에 사용하는 심야전력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7만7백19호의 수용호수중 심야전력을 쓰는 가구는 5%인 3천5백1건에 이르고 있는 것.
이러한 심야전력 수요는 전체가 전기보일러 난방으로 인해 발생했다.
김제시 관내의 경우 지난 99년에 1만3천4백41Mwh의 심야전력이 판매됐으나 이듬해인 2000년에는 두배가 넘는 3만5백48Mwh로 크게 늘어났다.
심야전력에 대한 신청건수도 99년 4백60건에서 2000년에 1천6백74건, 지난해에는 1천35건으로 집계되는등 전체접수 건수의 1/3 가량이 바로 심야전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심야전력 수요가 농어촌 지역에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것은 전기보일러를 이용한 난방을 할경우 5백만원 안팎의 설치비 부담에도 불구, 이용요금이 기름에 비해 훨씬 저렴해 불과 2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한전 김제지점의 김성중 영업부장은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전력수요를 분산하고 심야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수요를 증대시켜 설비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하는 심야전력 제도가 농어촌의 경우 2,3년전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최대전기부하량이 오히려 심야시간에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야전력 수요가 이미 한계치에 도달하자 한전은 지난해부터 심야요금을 크게 올리는등 ‘권장에서 억제로’정책방향을 정반대로 바꿨으나 앞으로도 상당기간 농어촌지역의 전기보일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것으로 예상돼 심야전력 수요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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