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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시각장애인에 들려주는 '문학의 기쁨'



시각장애인에게 문학을 접할 수 있는 도서는 그림의 떡이다. 일반도서는 읽을 수 없을 뿐더러 드문 드문 발행되는 점자도서는 침술 등 장애인관련 전문분야가 대부분인 까닭이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문학을 접하는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디오북(Audio Book)을 제작, 무대 대출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10일부터 대여를 시작한 오디오북은 CD 80개 분량으로 한국 단편전집을 담고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황순원의 ‘소나기’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등 명작 단편소설 1백권 분량을 아우르고 있다. 

 

CD 한개당 러닝타임이 83분인 이 오디오북의 낭독은 KBS 성우 서혜정씨가 담당했으며 한 작품이 끝날때 마다 잔잔한 배경음악을 삽입, 듣기의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도서관은 CD를 1인당 2장까지 2주간 무료로 빌려주고 있으며 대출 대상도 도내 시각장애인 뿐아니라 투병중인 환자나 자가용운전자, 눈이 침침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노인들까지 넓히고 있다.

 

송경태 관장은 “이번 오디오북 제작은 도내 1만2천여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의욕을 고취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데 도서관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오디오북은 도서관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제작했던 기존 녹음도서에 비해 음질이 뛰어나고 보관이 간편한 것이 특징.

 

카세트테이프에 자원봉사자가 낭독한 녹음도서는 오랜기간 사용했을 때 음질이 저하되지만 CD로 된 오디오북은 반영구적인데다 도서명과 권수를 점자로 표기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일반인의 도움없이 원하는 작품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도서관은 지금까지 발간한 녹음도서 3천권을 앞으로 오디오북으로 전환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의욕을 고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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