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입시에서 원광대와 전주대·서남대·한일장신대·예원대등 도내 5개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 오는 6월 원서를 접수하며 전주교대는 정시모집을 통해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 전북대와 예원대는 정시모집에서 ‘가’·‘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하고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 전북대 치과대학은 학부과정 신입생 모집을 올부터 전면 중단하게된다.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등 도내 10개 4년제대학은 최근 수시모집 비율확대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대한 교차지원 제한등을 골자로 한 ‘2003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대체로 2002학년도 입시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서남대와 한일장신대가 1학기 수시모집 대열에 새로 합류한 반면 신입생유치 경쟁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전주교대가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2백명씩을 뽑았던 원광대와 전주대는 모집인원을 3백20명∼3백50명 정도로 늘렸다.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특히 전북대가 계열간 교차지원을 전면 금지했으며 원광대와 우석대·전주대등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도 동일계열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 인문계 수능을 보고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진학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종전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문계나 예체능계 수능을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별다른 제한없이 자연계열 학과 교차지원을 허용, 자연계 수능응시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와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묵인해왔었다.
이번 입시에서 교차지원 조건이 크게 강화된 것은 최근 논란을 빚은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권고한 방안을 각 대학이 적극 수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북대와 군산대는 수시 2학기에서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채택했고 서남대는 정시모집에서 의예과에 한해 수능 1등급을 요구했다.
정시 모집군별로는 △‘가’군(12월14일∼12월31일)에 전북대와 우석대·전주대·한일장신대·예원대 △‘나’군(2003년 1월2일∼1월19일)에 원광대와 서남대·전주교대 △‘다’군(1월20일∼2월5일)에 전북대와 군산대·호원대·예원대가 각각 속했다.
분할모집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전북대는 일반학생은 예년처럼 ‘다’군에서 선발하고 ‘가’군에서는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전북대가 수시 1천4백52명, 정시 3천1백80명등 총 4천6백32명으로 정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대학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시 1학기는 6월3일∼15일사이 각 대학이 정하는 기간에 원서를 접수하고 전형및 합격자발표는 방학때인 7월15일∼8월20일에 실시된다. 또 수시2학기 전형은 9월1일부터 수능성적 발표일(12월2일) 3일후인 12월5일까지 마무리되며 대학별 독자적기준에의한 특별전형과 일반학생 전형등이 실시된다.
특히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 지원해서 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규정이 신설돼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다소 늘었지만 소신없이 여러군데 대학에 원서를 냈다가 희망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예년처럼 정시모집에서 같은 모집군에 있는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한 대학이 2개군으로 분할해서 모집하는 경우에는 같은 대학이라도 2개의 대학으로 간주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03학년도 전국 4년제대학의 신입생 총 모집인원은 37만9천9백22명으로 전년도보다 6천38명이 늘어 대학의 학생모집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대학별 세부 모집요강은 오는 10월초께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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