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육아에 관한 지구촌의 다양한 생활풍속을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출산과 육아의 풍속사’(사람과 사람)
저자는 프랑스의 저명한 아동문제 연구가로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카트린 롤레 교수(베르사유 생캉텡대학)와 인류학자인 마리 프랑스 모렐 조교수(퐁트네 생클로드 국립고등사범학교). 현재 프랑스 소르본 누벨대학에서 외국어와 문화교육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나은주씨가 옮겼다.
아기를 낳고 기르는 방식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독자에게 이 책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리스-로마시대부터 20세기말까지 동서양의 육아풍습이 얼마나 다양하고 독창적인지 보여준다. 서구인들의 눈에 기이하게 비친 비서구인들의 독특한 출산과 육아풍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타 문화권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돕자는 지은이의 바람을 담고 있다.
의료화된 육아법을 갖고 있는 서구에서도 요즘 심리적·정서적인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무조건적인 서구화현상 보다는 나름대로의 육아방식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충고한다.
생생한 견문록과 문헌, 여행기, 풍부한 자료사진을 바탕으로 아기들의 성장과정을 담아놓은 것도 이채롭다. 다만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방식이 언급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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