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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꽉 들어찬 관중이 보내는 응원과 함성이 뜨거워 전주 경기는 저절로 신이 나요. 전주 경기가 기다려져요”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치어리더 8명은 “전주경기장 분위기가 전국 10개 경기장 중에서 가장 좋아요. 응원하면서 단합이 잘 되고 잘 뭉쳐요”라고 말했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4쿼터 종반에 승패가 결정나면 관중들이 대부분 자리를 뜨죠. 그러나 전주경기장은 KCC가 이기든 지든 끝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요”

 

이들이 말하는 전주경기장의 특성이다.

 

KCC 홈경기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복장,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동작으로 농구장의 분위기를 더욱 달아올리는 치어리더.

 

서울의 한 이벤트업체에 속해 있는 이들은 테니스 선수 출신 팀장인 경미선(26)을 비롯 넓이뛰기 선수 출신 최소영(25), 눈웃음이 특기인 박희선(25), 유치원 교사 경력이 있으며 예쁘게 말하고 인사성이 밝은 박소영(24), 에어로빅 강사이면서 표정이 좋고 끼많은 윤희영(23)과 김세나(22), 김보라(21) 이주영(21) 등이다.

 

5명은 경력 4년∼7년의 베테랑이고 싸이춤이 특기로 인기가 가장 많다고 선배들이 말하는 김세나와 새내기 대학생 김보라·이주영은 이제 한 시즌을 소화한 1년차.

 

“겨울에 KCC 치어리더로 고정적으로 일하고 봄부터는 프로야구에 뛰어 든다”는 이들은 “농구는 비교적 보수가 괜찮은데 경기 수가 적고 야구는 보수가 적지만 경기 수가 많다”면서 “보수도 괜찮고 경기 수도 많다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내친 김에 수입에 대해 묻자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기는 어렵고 일반 행사 도우미보다 높으며 그럭저럭 생활은 된다”고 말한다.

 

대학생을 빼고는 전업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실제로 현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일보다는 연습이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치어리더와 이벤트 도우미에 대해 “끼와 건강을 갖춰야 하고 본인이 재미를 느껴야 하며 신장은 1m70㎝ 안팎”이라고 조건을 말하는 경미선 팀장은 “운동량이 많은데다 의식주가 일정치 않고 새벽에야 퇴근하는 경우가 잦아 쉬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CC가 경기에 이기면 힘이 솓고 팀의 분위기도 즐겁다”면서 “반면 경기에 지면 기운이 없었고 몸도 피곤하다. 시즌초 연패에 빠졌을 때는 매일 긴장상태였다”고 경기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8명의 팀원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전주와 전북이 생소하다며 “변산해수욕장이나 무주리조트는 이벤트 때문에 가봤지만 다른 관광지는 못가봤다”면서 “전북에 훌륭한 곳이 많은데 아직 찾아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KCC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는 이들 치어리더들.
“바라는 거요. 없어요. 지금처럼 홈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시면 더욱 신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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