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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정상화 첫걸음



전북도립국악원 노조(이항윤 위원장)가 국악원 정상화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국악원 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국악원 앞에 설치했던 천막교실과 항의 플래카드를 3일 오전 10시 철거한다고 밝혔다.

 

국악원 앞에 자리한 천막 두동은 지난 2월초 전북도의 국악원 폐쇄에 맞서 국악원 노조에서 마련한 임시교실. 이 천막교실은 노조와 교수부, 그리고 일반 연수생들이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국악사랑을 꽃피워내고 지켜낸 현장이 되었다.

 

전북도가 국악연수를 중단했음에도 천막교실 소식을 접한 연수생들은 하나둘씩 국악원을 찾았고 그 수는 1백명을 넘었다. 코끝 시린 겨울바람도, 몰아치는 눈보라도 연수생들의 단소와 가야금 소리를 멈추지 못했다. 노조와 도의 갈등 중심부에 놓인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도립국악원에서 국악소리가 나는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해온 것.

 

이항윤 노조위원장은 “국악원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도민들이 국악의 세계를 향유할 수 있도록 펼쳐나갈 노력 중의 하나”라며 “국악원 벽면에 설치했던 플래카드도 떼어낸다”고 소개했다.

 

노조는 또 국악원 정상화를 위해 전북도와 합의했던 고소·고발 2건도 취하한다. 검찰에 제기했던 ‘체불임금’과 ‘부당노동해임’등이다.

 

국악원측도 노조의 정상화 노력에 화답한다. 2일 국악원 개방문제를 노조와 협의한 국악원측은 천막교실 철거와 동시에 국악원 전체를 다시 개방키로 했다. 따라서 이날 오후부터는 강의실에서 국악연수가 재개된다. 국악원측은 또 방음시설 등 강의실과 연습실 환경 개선을 4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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