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존재해온 전쟁, 그 상처와 비극을 기록과 선전이라는 두 얼굴로 투영해온 영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쟁과 영화’를 제안하며 영화라는 미디어를 통해 추상화된 전쟁의 모습을 경험·탐구해 이들의 닮은 꼴 찾기를 시작한다.
국내전쟁영화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영국, 헝가리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전쟁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영화를 상영한다.
‘상흔과 기억’이란 주제를 제시하는 한국영화회고전은 ‘오발탄’에서 ‘짝코’까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가운데 그 가치가 다른 대표작 16편을 선정·상영한다.
또한 승전국과 패전국, 제국주의와 식민지, 이념의 대립을 통해 근대를 경험한 중국과 일본의 전쟁영화 ‘싸우는 군인들’(카메이 후미오·일본), ‘연안 생활기’(중앙신문영화제작창·중국) 등 7편을 소개한다.
전쟁과 영화의 만남은 ‘부유하는 세계의 이야기’(알랭 에스깔·일본/프랑스) ‘비젼’(페렝 카코·헝가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데이브 언윈·영국) ‘전쟁의 시간’(알렉산드라 로페즈·영국) 등 4편의 애니메이션 단편묶음으로 ‘전주 불면의 밤’으로 이어지며 애니메이션의 사회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제안하기도 한다.
전쟁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눈은 국제학술심포지엄 ‘시네아고라’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심포지엄은 일본 요코하마 대학교수 ‘아론 게로우’를 비롯해 ‘디나 이오다노바’, ‘이안 로버트 더글라스’등을 초청해 전쟁이 어떻게 영화장치를 평행적 관계로 수렴했는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독특한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 역시 ‘전쟁 그 이후’라는 주제와 더불어 이뤄진다. 문승욱 감독은 ‘서바이벌 게임’, 왕 샤오수왕이 ‘설날’, 스와 노부히로 ‘응시 혹은 2002년 히로시마’를 통해 2차 대전을 겪은 세 나라의 전후세대 감독들이 인식하고 있는 상상력을 통해 전쟁의 코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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