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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청춘예찬]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최근 모 TV 주말 인기 프로그램에서 건강관련 코너를 진행, ‘한의(韓醫)’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 한의사 김소형씨.

 

한의학과 본과 재학중이던 93년도 미인대회에 나가 ‘미스 서울’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얻어 눈길을 끌고 있는 그는 우석대 한의학과 3회 졸업생이라는 점에서 친근감을 더한다.

 

또 같은 TV프로그램에 출연, 금연운동을 펴고 있는 서울 자생병원 침구과 장형석과장도 서울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와 졸업 동기생이다.

 

지난 88년 입학정원 30명으로 첫 신입생을 모집한 우석대 한의학과는 94년 2월 제1회 학위수여식을 치른 후 올해 9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 김원장처럼 사회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동문들이 적지 않다.

 

김홍준씨(5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에 근무하고 있고 광동한방병원과 부천 세림한방병원·성베드로 한방병원등 수도권 주요병원에서 상당수의 동문들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대학강단에 진출하는 동문도 점차 늘고 있다.

 

모교에는 송범용교수(1기·침구학)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장인수교수(1기·내과학)도 김제한방병원 한방내과 과장직을 맡았다. 또 문종진교수는 나주 동신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밖에 우석대에는 김재환씨와 오인균·노진우·장수진·정한솔·이태영·신현종씨 등 동문 다수가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은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에만 모두 60여명. 서울과 인천·경기등 수도권에서 개원의나 군의관·한방병원 진료과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도 70여명에 이른다.

 

이중 지역주민 스스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공동체 구성을 강조해 온 전북의료생활협동조합연구회 김길중대표(1기)의 행보에 최근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완주 용진농민한의원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한의원 부설 농촌질환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맡았던 김대표는 최근 진안 마령에 한의원을 개원했다.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의료체계에서 드러난 환자와 의사간 불신의 벽을 의료소비자운동과 지역공동체운동으로 극복,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김대표가 계획하고 있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의 취지다.

 

동문회 활동도 최근 그 기틀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북지역 동문회(회장 송범용)가 창립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 3월에는 광주·전남동문회(회장 한정우)가 발대식을 가졌고 서울·경인지역 동문회도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송범용교수(우석대)는 “한의대 총동문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약 공동구매 등을 통한 회원 친목도모와 함께 체계적인 의료봉사 활동·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문들은 또 졸업생 홈페이지 우석하니(http://woohani.interpia98.net)를 통해 교류폭을 넓히고 있다.

 

대학도 91년 전주부속한방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98년 김제 우석한방병원의 문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동서암협진연구소 개설·‘BK(두뇌한국)21’핵심과제사업 채택이라는 성과를 잇따라 내면서 발전의 토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최근 한의학과는 그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바늘구멍 입학문을 실감케하고 있다.

 

특히 매년 50∼6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편입시험때는 의사나 치과의사·교수등 박사학위 소지자들과 소위 명문대학의 공대및 인문·사회계열 졸업생들까지 대거 합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에 다니다 다시 수능시험에 응시, 입학하는 학생이 많아 신입생들의 평균연령대가 타 학과보다 높은데다 학사편입을 통해 40∼50대 고령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구성원들의 연령차가 특히 심한 것도 한의학과만의 특징이다.

 

요즘에는 전체 학생의 30%정도가 뒤늦게 대학문에 들어선 만학도라는 것.

 

한의학 입문전에 다양한 학문을 전공했던 졸업생들이 많다는 점도 동문회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되고 있다.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률과 한방전문의 과정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1기 졸업생 25명 대다수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중 8명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는 게 송교수의 설명이다.

 

주로 동아리 차원에서 실시되는 재학생 의료봉사활동에는 졸업한 선배들이 의료비를 지원하거나 직접 참여, 선·후배간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 나의 대학시절 /  1회 졸업 송범용 교수 

 

 

 

포근한 봄이 한창이다. 가끔 황사소식도 있었고 국내·외에서 희비의 소식들도 많다.

 

내가 벌써 한의학에 입문한지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지금이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도 오늘과 같은 따뜻한 봄날이었을 터인데 이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훌쩍 넘겨버렸다.

 

기억 속에선 젊은 생각으로 당시에 무엇인가를 탐구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하기야 4월말이면 대학교는 중간고사 기간이니 끝없는 시험에 매달렸을 것이고 또한 초창기의 열의깊은 교수님들의 강의덕에 시험도 많아 바쁜 나날을 보냈던 추억이 떠오른다.

 

밤늦게 교정 한 곳에서 소주 몇 잔을 걸치며 하루를 마치기도 했고, 운동장 수십 바퀴를 동기들과 뛰어 보기도 했다.

 

병원 임상실습과 더불어 의국과 도서관에서 동기들과 끝없는 토론에 하루를 보낸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때론 풀리지 않는 학문의 미로 속을 거닐다 지치던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는 지금보다 젊은 몸과 마음을 당시의 추억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그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하며 내 살아야 할 신념과 꿈을 키우면서 생활하고 싶을 뿐이다.

 

이제 10여년 전의 내 모습을 돌이켜 지금을 생각한 것과 같이 또한 10여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날엔가 다시 오늘을 그 때의 추억처럼 되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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