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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 예매 '순풍에 돛 달았다'



지난 10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 전주영화제. 지난 21일 개막작 ‘KT’ 매진을 시작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은 쿠리 요지, 오카모토 타다나리 등 참여 작가들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순풍에 돗을 단 듯 시나브로 매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마다 주목을 받았던 섹션 ‘전주 불면의 밤’은 영화보기와 숙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타지역 영화팬을 중심으로 전 작품 매진을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고, 동작이 굼뜬 관객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다.

 

의외의 복병은 체코 애니메이션 특별전. 장편 애니메이션인 ‘황제의 나이팅게일’(체코)은 바클라프 트로얀의 음악 애호가들의 몰표(?)로 80%가 넘었고 페도르 키투르크 특별전도 몇 좌석 남지 않았다. 이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거장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해마다 강풍으로 몰아닥친 엽기애로물은 예상외로 저조한 상황. 올해 ‘로망스’‘IKU’ 등을 능가한다(?)는 ‘도쿄X에로티카’의 경우도 아직 꽤 많은 좌석이 남아있다.

 

매진이 되었다고 영화보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 영화제 홈페이지는 매일 매진된 표를 구하는 글이나 개인 사정으로 반납해야 하는 표를 게시판을 통해 주고받기도 하기 때문. 아직 영화의 세계에 푹 잠길 시간은 늦지 않았다.

 

어제부터 영화의 거리(씨네21 1층) 임시매표소가 업무를 시작했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대삼성문화관, 덕진예술회관에 설치되는 임시매표소는 내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물론 인터넷 예매와 전화신청(1588-1555)도 계속된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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