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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전주국제영화제] jiff 줌~인 - 야마가타영화제 사무국장 야노 카즈유키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은 수준이 높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경험이 많지 않아 돌출되는 운영상 미숙한 점만 고쳐나가면 빠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30일 전주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야노 카즈유키 사무국장(48).

 

야마가타 영화제가 시작한 89년부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당시 일본의 신화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오가와 신스케를 중심으로 한 다큐 영화인들이 야마가타시 1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처음 기획했다”면서 야마가타 영화제가 성공하기까지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 됐다고 소개했다.

 

반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적은 것 같고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야마가타 영화제 기간동안 매일 발행되는 영화제 소식지를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자원봉사도 시민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영화제에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시민들은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YIDFF Network’라는 시민네트워크를 구성, 3개월에 한번씩 소식지를 만드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선단다.

 

시민들의 열정과 애정이 야마가타 영화제를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로 만들어냈다고 말한 그는 “전주영화제도 프로그램 기획은 영화전문가가, 운영 및 진행, 홍보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형태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야마가타영화제가 비엔날레로 열리는 이유를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 점도 있지만 꼼꼼이 차근차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그는 전주영화제도 ‘빨리 빨리’만 강조하지 말고 준비하고 기획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마가타 영화제는 TV용 다큐멘터리 보다는 새로운 상상력과 표현을 만들어내는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도 한국과 중국 작품중에서 눈에 띄는 수작이 있다”고 귀뜸했다.

 

“영화제는 대형 이벤트 기획이나 유명인사 초청보다는 내용이 알차고 감독 등 관계자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대안과 디지털, 아시아독립영화’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국제영화제라는 이름과는 달리 학술포럼을 알리는 홍보가 미흡하고 통역이 부족한 점은 아쉽단다.

 

동경출신인 그는 일본문화교류재단에서 자국영화를 외국에 홍보하는 일을 하며 영화와 인연을 맺었고 89년부터 야마가타영화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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