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대축제로 꼽히는 춘향제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순기능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강릉단오제와 진해군항제 등과 함께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최고의 축제로 꼽히는 제72회 춘향제는 해마다 1백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춘향고을을 찾으며 남원의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춘향제가 열리는 기간 90여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에 동참했고, 이 가운데 하루이상 머물고 떠나는 외지인관광객수를 절반가량인 45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타시도 관광객 한사람이 남원에서 지출하는 액수를 평균 3만원으로 계산할 때 어림잡아 1백35억원 상당의 경제특수가 창출된 셈이다. 남원의 인구규모가 11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춘향제가 지역문화를 알리는 첨병이자 지역경제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더욱이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신설되고, 농악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치르는 등 행사규모를 전국화한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외지관광객들이 더욱 몰려들 것으로 보여 경제특수는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남원시내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시설은 일찌감치 예약률이 1백%를 넘어섰고, 시내뿐만아니라 산내면과 인월면의 숙박시설도 빈방을 찾을 수가 없는 실정.
시는 행사기간 마련되는 풍물시장(향토야시장)의 상인 가운데 절반가량을 지역상인으로 입주시켜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이번 춘향제는 경제적인 순기능외에도 2002한일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대규모축제인 만큼 5월의 축제분위기를 달구는 전령사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행사일정이 엇비슷했던 전주풍남제가 연기되면서 춘향제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면서 “올해는 남원을 찾는 관광객수가 1백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모저모
전야제 30만명 운집
◇…4일 전야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춘향제의 위상을 실감. 전야제가 열린 남원요천특설무대 인근에는 오후들어 시민들과 외지관관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늦게부터는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남원시내에 주민이 5만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배가 넘는 인구가 광한루와 요천부근에 몰린 것. 특설무대 인근의 승월교와 춘향교를 건네기 위해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핸드폰 사용자들의 통화불통이 잇따르기도.
어린이춘향선발 '눈길'
◇…‘춘향이언니 못지 않아요’ 5일 요촌특설무대에서 베풀어진 춘향골어린이민속큰잔치에서는 어린이춘향선발대회가 열려 각각 자태를 뽐내.
이날 어린이춘향 진에는 중앙초등 6학년 고운누리양(12)이 영예의 진을 차지했고, 선과 미는 각각 변유진양(중앙초등 4년)과 최규리양(노암초등 3년)이 선발. 또 삼동이는 송은주양(정읍동초등 6년)이 선정.
하프마라톤 2천여명 완주
◇…올 춘향제에는 올해부터 전국규모로 확대된 농악경연대회와 함께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처음 열려 눈길.
개막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코스완주자 7백여명을 비롯해 5㎞와 10㎞완주자도 각각 6백여명과 7백여명에 달하는 등 참가자 2천여명 대부분이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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