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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 글마당



                         해바라기 가정

 


엄마는
아빠의
얼굴만 바라 보고 사는

 

해바라기
꽃이 에요

 

아빠가
일찍 퇴근을 하시면은 좋아서

 

싱글 벙글
입을 다물새가 없고요

 

아빠가
늦게 늦게
술에 취해 돌아오시면

 

입술이
뛰뛰 불어 터져요

 

우리도
아빠의
얼굴 바라 보고 사는

 

작은
해바라기 이에요

 

아빠께서
일찍이
기분 좋게 퇴근하시면

 

웃음 꽃이
방실 방실 피어나고요

 

아빠가
늦게 늦게
곤드레 만드레 취하고 취해서
오시면
마음이 불안 초조하네요

 

엄마와
우리는
아빠를 바라 보고 사는

 

즐거운
해바라기 가정이네

 

아빠께서
기분이
매우 좋으 시면은

 

하하 호호
칼칼 후후 웃음 꽃이 피고

 

아빠의
기분이
매우 언짢으면

 

가슴이
콩당 콩당 비상이 걸려요

 

  / 박소연 (진안 정천 조림 초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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