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의 널리 알려진 음악, ‘동물의 사육제’가 발레로 창작 공연된다.
지역 발레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손윤숙 교수(46·전북대 무용학과)가 기획, 22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리는 ‘동물사육제’.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2002전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자리다.
어린이와 온가족을 위한 발레작품이 거의 없는 현실속에서 지역에서는 처음 공연되는 어린이 발레작품이어서 관심이 크다. 더욱이 출연진 모두 지역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생들과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전북발레의 미래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복화발레학원과 조현자발레학원, 이성례발레학원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초등학생 18명과 전북대 무용과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앙증맞으면서도 우아하게 동물의 모습을 표현해낸다.
손교수는 “어린 학생들이지만 배우려는 의지와 공연에 임하는 자세가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정통 클래식 발레 뿐아니라 대중성을 가미한 발레 창작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여왔던 손교수가 발레 저변 확대를 위해 관객들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창작과 안무를 맡은 손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전 광주시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던 오윤환씨(전북대 출강)와 함께 한쌍의 백조를 직접 연기한다.
서커스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물의 사육제’는 흥겨운 동물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몸짓언어가 주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한껏 뿜어낸다. 암탉과 병아리, 여우, 사자, 거북이, 캥거루, 공작 등 다양한 동물들과 조련사, 삐에로가 등장하여 여러가지 묘기와 익살을 부린다.
왈츠 등 춤과 행진에 이어 출연진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목한 모습은 어린이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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