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막마을 유적은 석기 형태가 크고도 다른 지역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2만여평에 달하는 대규모의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유적은 구석기 유적이 다량으로 채집될 가능성이 높아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m의 퇴적층 가운데 1m 가량의 지층에서 다량 수습된 구석기시대 사용됐던 이들 석기는 위층에서는 유문암석기, 밑에층은 석영제 석기로 분포돼 있어 석기 제작 과정을 연구하는데도 새로운 지평을 열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의 시굴조사 결과로 보아 후기구석기는 물론 중기와 말기까지의 석기 발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사학계는 청동기와 철기, 그리고 고분시대까지 연계된 사료가 다량 발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기록돼 있는 구석기 유적지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도 표기되지 않은 전북지역에서의 구석기 유적지 발견이어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연구자들은 향후 정밀 조사가 이루어지면 전북 내륙지역의 청동기 및 철기시대의 변천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인터뷰 / 정영화 한국구석기학회장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의 구석기 유적지로써 우리 문화를 깊이있게 연구할 수 있는 뿌리를 찾은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신막 구석기유적지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찾은 정영화한국구석기학회장(영남대학교사학과교수)은 “지형과 첨토층으로 이뤄진 지층으로 미루어 볼때 시굴조사시 엄청난 량의 구석기 유적이 나올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회장은 “시굴현장 대부분이 구석기층으로 구성돼 정밀한 발굴이 이뤄질 경우 익산지역은 구석기시대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확인된 이들 구석기 유적은 구석기 중기 또는 그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회장은 “이런곳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오래전부터 주거지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아 구석기 유적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을 것이다”며 “구석기 시대의 석기 제작 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견된 것보다 더 오랜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적으로 사료된다는 정회장은 “보다 정밀한 시굴조사를 거쳐 이 곳에서 발견된 석기들의 용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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