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전주 역사·문화의 신명난 굿판이 펼쳐졌다.’
항일과 국난극복의 과정으로 점철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24일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사람들')
동학농민군 후예 10명의 화승총 예포로 시작된 이날 개막행사에는 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장영달의원·김남곤 전북예총회장·박문석 문화관광부 종무실장·역사학자 이이화씨·한계수 전북도행정부지사 등이 참석, 새롭게 열린 역사문화공간을 반겼다.
한승헌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개관식에서 “역사박물관은 이 고장의 맥박을 소중히 담아내는 공간”이라며 “사료 수집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살아숨쉬는 박물관·누구나 다시 찾고싶은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꾸려낸 역사박물관은 전주시 효자동 국립전주박물관 앞에 그 터를 잡아 박물관 관람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계시켰다.
부지 1천3백72평·건평 6백97평,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의 현대식 건축물로 세워진 박물관은 동학농민혁명관과 근현대 민족운동관등 2개의 상설전시실을 비롯, 기획전시실·민화전시실·체험공간등을 갖추고 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잊혀지고 묻혀진 역사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박물관은 유물만 전시해 놓은 채 근엄하게 기다리는 전시장이 아니라 누구나 다가와서 느껴볼 수 있는 ‘역사의 열린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장유물은 기증품 1천1백여점을 포함, 모두 7천2백여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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