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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에 담은 전북의 풍류

 

 

우리 가락에 우리 정서를 얹은 연주회가 열린다.

 

전북국악관현악단(지휘 신용문)이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여는 제15회 정기연주회. ‘고향의 소리’를 주제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예향 전북의 멋과 풍류를 담아 창작한 곡들이 연주된다.

 

변영로의 시 ‘논개’를 관현악 반주로 노래한 백성기 교수(우석대 국악과)의 창작곡 ‘논개’와 김선씨(전주시립국악단원)의 ‘달집’이 주목을 모은다. ‘논개’는 계면조의 애절한 맛이 논개의 죽음을 애도하는가 하면 논개가 죽음을 앞두고 적장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굿거리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속과 어울리는 음악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달집’은 대보름밤 달집을 태우며 마을과 개인의 안녕을 비는 달집태우기 행사의 감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양 교수(우석대)와 최동현 교수(군산대)의 시 ‘들불’과 ‘개망초’를 국악가요로 옮겨낸 이화동 교수(전북대)의 창작곡도 전라도 소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이수자인 이상규 교수(전주교육대학)의 맛깔스런 해설이 곁들여져 우리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거문고 김나영씨(우석대 3년)을 비롯해 가야금 홍영주씨(우석대 4년), 판소리 최순금씨(우석대 4년) 등 국악신인들이 협연, 참신한 무대를 가꾼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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