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의 특징은 축구와 문화가 하나되는 축제다. 전주의 문화향기를 세계에 퍼뜨리고, 세계의 화합을 전주에서 이끌어내는 창구인 셈이다.
그 중심에 전주사람들이 서서 문화와 예술의 축제를 빚어낸다. 전주가 지닌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집약해 전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의 가슴속에 심어주며 온고을을 밝히게 된다.
전주시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원회가 선정한 시민문화예술단체의 행사가 그것이다. FIFA의 엄격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식을줄 모르는 전주사람들의 열정과 창작정신은 전주를 월드컵 기간중 문화의 꽃을 피우는 유일한 월드컵개최도시로 만든다.
‘전주에 흘러 넘치는 예술의 향기’를 주제로 ‘보는마당’을 비롯해 ‘즐기는 마당’ ‘느끼는 마당’ ‘듣는 마당’ 등 4개 부문에 걸쳐 24개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눈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고 마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보는 마당’에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내외국인은 물론 전주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그넘 축구사진전’.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사진전은 세계 최고의 포토저널리스트 단체인 매그넘 작가들이 반세기에 걸쳐 이루어낸 작품전으로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킨다.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리는 ‘파라과이 3인 작가전’은 전주에서 월드컵 경기를 갖는 파라과이의 전주방문을 축하하고 파라과이의 문화를 전주에 알리는 전시회다.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아 외국 관광객들에게 전해주는 자리도 열린다. ‘전북조각회 작품전’과 ‘한국현대판화의 동향과 전망전’. 23일까지 전주 노송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조각회전은 전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북의 풍경을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하고, 판화전은 전주의 생활문화와 역사유적, 문화광광지 등이 판화에 옮겨져 예향 전주의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여기에 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신흥고와 덕진공원 연화정에 벽화를 그린 ‘전주 공공미술프로젝트’와 ‘한국화 동질성전’ ‘한중일 서예교류전’,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이 열린다.
무용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현대 무용공연 ‘라이브’와 쌍조 당산제의 솟대를 소재로 한 무용극 ‘닫혀진 과거속의 미명-솟대의 꿈’, 그리고 김안윤 무용단이 펼치는 ‘한국의 소리와 춤’도 몸짓으로 전주를 그려낸다.
혼의 연기와 연주가 어우러지는 ‘느끼는 마당’에는 오페라와 뮤지컬, 영화잔치가 펼쳐진다.
20∼2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대서사음악극 ‘혼불’은 고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을 국악관현악과 판소리합창, 일반합창, 영상과 춤이 조화된 종합예술작품. 전주시립예술단이 참여, 1930년대 전주와 남원사람들의 억눌린 시대의 한을 춤과 합창으로 환하게 지펴 올려 해원의 한마당을 펼쳐 보인다.
바리톤소극장이 만드는 오페라 ‘진채선’과 한국연극협회 전주시지부가 올리는 국악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도 소리의 고장, 전주가 지닌 판소리의 진수를 뿜어낸다.
한국독립영화의 색깔을 담은 ‘독립영화 전주를 만나다’도 전주월드컵 첫 경기를 전후로 6∼8일까지 덕진공원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
‘즐기는 마당’은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전주에서 흥겨운 가락으로 어깨춤을 들썩이며 하나가 되는 자리.
전주의 중심이자 전주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동문사거리가 축제의 장이 된다. ‘동문거리축제’. 60∼70년대 추억을 되새겨보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8일과 9일 동문거리와 홍지문화공간에서 펼쳐지며 삶의 기품과 소담한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준다.
‘전라도 사람들의 아름다운 몸짓, 아름다운 소리’는 (사)마당이 전라도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을 초청,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마련한 무대다. 13일과 14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며 무용과 풍물, 기악, 판소리, 가곡, 무속음악 등에 담긴 전라도의 예술혼을 선보인다.
온고을 민속악회는 6일부터 17일까지 전주플라자 체험마당에서 ‘월드베스트 사물놀이’를 풀어놓는다. 보고 듣는 사물놀이의 세계를 넘어 북과 사물을 두들기며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신명한 흥겨움으로 가득찬 무대를 만든다.
도전과 정열 속에서 분출되는 청소년들의 숨소리와 나래짓이 비상하는 ‘청소년 그룹댄스 퍼레이드’와 다양한 가락속에서 정겨운 농촌의 풍경이 솟아오르는 ‘이리 농악단 공연’, 마을의 화합과 풍요를 기원하는 ‘임실필봉농악’, 그리고 ‘정중동’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이리향제줄풍류’등도 마련된다.
선율따라 화음따라 신명이 넘치는 무대 ‘듣는 마당’은 정갈한 화음이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는다.
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온고을 승리의 팡파레’는 목관과 금관악기, 연합합창단이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는 팡파레를 들려주며 맑고 아름다운 플룻의 선율로 마음을 사로잡는 ‘환상적이고 열정적인 플룻 축제’도 이에 앞선 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2명의 플룻 연주자들이 크러스 오버 형태로 폭넓게 연주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16일 오후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여는 ‘코리안 뮤직 콘서트’는 한국적 선율의 아름다움속에 전주와 세계가 하나 되는 자리다. 가야금의 향연과 피리의 청롱함, 사물놀이의 신명남, 그리고 천상의 소리 인성(人聲)과 춤가락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든다.
전주챔버오케스트라가 마련하는 ‘온고을 청소년음악회’와 락 그룹과 국악의 신선한 만남을 시도하는 ‘전주 인 락’등 미래의 주역,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도 열리고 도내 9개 합창단이 웅장하고 수준높은 하모니를 선사하는 ‘전주 합창제’도 꾸려진다.
/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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