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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의 편지(1) - 주한 스페인 대사

 

 

주한 스페인 대사 엔리께 빠네스

 

누군가 전주는  ‘비빔밥, 판소리, 세계축구경기-우리나라(스페인)가 참여하는 곳’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한국의 전통혼례체험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을 경험할 수 있을까! 한국에 200명도 안되는 스페인 사람들이 사는데 그 중 우리는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 옆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반짝이는 실루엣을 보았습니다. 합죽선 모양인지 가야금 줄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동적인 건물을 지탱하는 철근기둥을 보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전북대학교 방문과 함께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응원할 응원단을 만나기 위해 전주를 두번 다녀온 결과 이제 전주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전주는 한국 생활을 처음 접해본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시민들은 따뜻히 맞아 주었습니다.
내년에 서울에서 ‘세르반테스 문화원’이라는 스페인 문화 센터를 열 것입니다. 한국인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소설인 ‘돈 키호테’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문화센터의 거대 단체인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시장은 그들의 애국심에 대해 시를 대신해 공로를 역설했습니다. 시장은 4개국 대표단이 전주에서 경기를 갖게되면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짧은 연설로 우리의 감정을 집약했습니다. 나는 전주시민의 공헌과 따뜻한 마음을 언급하며 월드컵은 정말 치러볼 만한 축제행사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전주에 갈 것입니다. 이번에는 실전에 참가합니다. 스페인팀은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응원단을 실망시키길 원치 않습니다. 23명의 선수단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임을…. 6월7일 시합에 참여(관람)하는 것 이외에 중요한 일 없는 가운데 경기를 즐기기 바랍니다.

 

결과가 어찌되든, 전주시민들은 스페인 방문자들의 방문을 받을 것이고 스페인 사람들은 여러분의 환대를 받을 것입니다. 풍남문 앞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고, 이번 세계축구 대회에 처음으로 스페인 평화군, 팬으로 관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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