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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대전 대상 주혜원, 김완순씨

 

 

▣ 전통부문 대상 주혜원씨 "시어머니로부터 기법 전수 영광"

 

“이제 한지공예를 배워가는 참인데 큰 상을 받게돼서 기쁩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에 ‘지승 옻칠 요강’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주혜원씨(28·충남 홍성군 홍성읍).

 

주씨의 작품은 한지를 1.5cm크기로 자른 뒤 꼬아서 씨줄과 날줄을 만들고, 하나씩 겹쳐가며 요강을 완성한 것. 한지공예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옻칠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점이 특징이다.

 

지승작품은 대부분 끝마무리가 쉽지 않은데도 시작과 끝이 제대로 이루어냈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을 만드는 2달동안 손에 지문이 없어지고 부르텄지만 힘들지는 않았다는 그는 “저에게 지승공예를 가르쳐주신 시어머니께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충남도 무형문화재 2호(지승부문)인 최영준씨(51). 그는 97년부터 시어머니로부터 지승공예를 전수받고 있다.

 

전통 재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속자료 등을 연구하며 이번 작품을 제작한 그는 한지에 옻칠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원주의 옻칠공예가 김영복씨에게 배우며 지승요강에 옻칠을 응용했어요.”

 

남편 김정중씨(29)의 외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그는 제7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특선과 제1회 대한민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 현대부문 대상 김완순씨 "현대생활 응용에 몰두할 것"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한지의 쓰임새를 현대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몰두하겠습니다.”

 

‘온고지신’을 전국한지공예대전 현대부문에 출품,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완순씨(51·전주시 중화산동)는 한지공예가 이유라씨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작업을 시작한 한지공예 입문 2년차.

 

‘온고지신’은 한지와 천연염색 등 옛것을 바탕으로 전세계 60억 인구의 축제인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행사를 한국적인 멋으로 표현한 작품. 스티로폼을 사각과 원형 등 다양한 형태로 잘라, 염색한 한지를 입혀 단조로움을 피하면서도 통일성과 조형미를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현재 호원대 산업미술과(3년)에 다니며 뒤늦게 미술공부하는 재미에 푹빠져 있는 그는 “전북대사회교육원에서 수채화를 배운 것이 이번 작품의 조형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요즘 옛날 것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전통이 밑바탕 돼서 현재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전통문화를 버리고 국적도 모르는 무분별한 문화를 좇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주대사회교육원에서 천연염색을 배워 일상생활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그는 올해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특선, 2001 한국공예대전에서 입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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