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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광장서 펼쳐놓은 조각세상

 

 

푸른 소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조각세상.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이 예술적 조형언어로 빛을 발하는 조각들로 단장,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좁은 갤러리를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청량함을 더해주는 자리는 전북조각회전.23일까지 열리는 ‘다이나믹 코리아 2002’행사중 하나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월드컵 기간동안 예술적 조형언어로 문화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아름다움과 멋을 맛보이는 자리다.

 

또 전북조각획의 열아홉번째 정기전을 겸하고 있어 전북조각계의 오늘과 미래를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이다. 해마다 새롭거나 밀도의 깊이를 변화로 보여주는 회원들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정기전의 미덕이지만 올해에는 어느해보다 많은 52명의 작가가 참여,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내밀한 성찰을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은 물론 이상과 현실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일깨우는 작품, 재료의 특성을 표현언어에 적극적으로 결합시킨 작품까지 다양하다. 

 

사실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조각양식을 보여주는 원로들의 원숙함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예작가들의 신선함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원로 조각가 배형식씨 등은 화강석과 대리석 등 돌을 소재로 쪼고 깍아내리는 방식으로 만든 구상세계를 선보이는 반면 여러 신진작가들은 자동차와 컴퓨터,부품 등 문명의 이기를 십분 활용해 현대문명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나름대로의 작가세계를 내놓았다.

 

조각의 재료나 형식, 내용의 다양함이 던져주는 상쾌함을 야외공원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크지만 넓은 광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순례 회장(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 교수)는 “좋은 환경에서 작가의 혼이 깃든 예술품을 선보여 기쁘고,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광장을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고 광장 끝자락에 작품을 설치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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