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48년만의 첫승이라는 벅찬 감격과 환희. 그 감동의 순간을 다시 아우르는 축제가 열린다. 6일 오후 6시, 전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축하하는 전야제. 전주 거리를 수놓을 축하 인파가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와 전주를 찾은 세계 각 국 민속공연단의 무대가 밤을 환하게 밝힐 전주시민과 세계인이 하나되어 펼치는 행사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거리퍼레이드. ‘세계와 하나되는 전주’를 주제로 한 이 퍼레이드는 종합경기장을 출발, 전주를 좌우로 횡단하는 팔달로와 관통로를 거쳐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인간띠를 만들어낸다.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독특한 형식과 주제가 있는 대규모 퍼레이드다.
춘향전과 심청전, 흥부전 등 판소리 5바탕을 소재로 한 태평성대, 한가위, 광한루라는 독특한 무대가 이어지고 ‘추억과 환상으로의 여행’을 펼치는 마당에서는 인어공주, 엘리스, 피터팬, 피노키오, 배트맨, 슈퍼맨 등 동화와 영화 주인공들이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인도 일본 스페인 폴란드 포르투갈 중국 이탈리아 등 민속예술단과 키다리 광대, 어릿광대, 축구공 모델 등과 하나되어 ‘뛰어 놀며 어울리며 화합과 평화’를 노래한다.
행렬이 숨을 고르는 8시쯤에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각국에서 찾아온 민속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살사 댄스, 플라맹고, 라틴 댄스 등 각 국의 전통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민속 예술 공연이다. 가수 장사익과 국악연주단 ‘천지소리’, 김현정 무용단도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우어내고 전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나눔잔치’가 끝을 장식한다.
6일 밤을 수놓을 전야제는 전주시민 모두가 주인공. 2002한일 월드컵 전주가 한국의 멋을 담아 세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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