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 ‘전주, 상생과 조화의 땅’이 7일 오후 4시 50분부터 20분동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풍물굿, 설장고, 북춤, 소고춤 등 이 땅의 전통과 기품이 살아있는 타악무를 주소재로 길쌈놀이, 상모춤, 리본체조 등을 덧붙여 미래지향적 요소로 구성한 퍼포먼스다.
하늘을 숭상하며 전라도 땅에 뿌리를 내리고 터를 가꿔온 사람들. 삶터를 가꿔왔던 풍요와 농경의식, 농경문화를 제천의례와 풍물굿으로 담아낸다. 국악의 흥겨운 가락에 담겨 있는 정겨움은 전주 문화의 역사 깊음과 다양함을 표현한다.
동서남북에서 모여든 설장고춤과 북춤, 소고춤패들이 따로 또 같이 어울리면 녹푸른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온통 오색빛깔에 휩싸여 하나된 세상을 엮어낸다.
그 힘이 한 중앙에 설치된 돌탑에 걸쳐지면 이 땅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솟대가 솟아오르고 둘레에 선 이들은 한 올 한 올 오색 빛을 꼬았다 풀며 길삼놀이를 해댄다. 주위엔 사물 악기 장단이 가득 들어찬다.
상생의 세계로 향하는 12발 상모와 경쾌하게 리듬을 돌리는 소녀들이 그라운드를 달리며 원을 그리면 한껏 아침을 담은 꽃들이 피어난다.
“짧은 시간이기에 많은 것, 화려한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응집해 알곡진 모습을 담는데 주력했다”고 말하는 안상철 총연출(전주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은 “모두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 공연에는 전북을 감싸고 있는 역동적이고 섬세한 문화예술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강령탈춤전승회, 정읍사예술단과 무용단, 온고을민속악회, 북일초등학교 리듬체조부 등 이 지역 사람들의 자체적인 역량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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