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묵향이 있는 전시실에서는 이른 여름 더위를 씻을 수 있다.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갑석)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한·중·일 서예교류전은 단순한 서예전시회의 의미를 넘어선다.
서예 역사의 뿌리와 발전사를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3국 서예가들의 작품을 통해 정통서예와 현대 서예의 특성과 멋을 감상할 수 있게한다. 화선지에 새겨진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멋과 깊은 여운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전시회는 중국의 강소성과 소주 진강, 일본 가고시마현 등 전라북도와 전주시, 익산시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던 도시간 서예문화를 교류하며 동질성을 느끼고 서예에 흐르는 전통과 예술적 특성을 공유하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모두 189명(중국 75명, 일본 23명, 한국 91명).권갑석 회장을 비롯해 김복순, 권영수, 류지인 등 한국 서예가들의 작품 94점을 비롯, 중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들이 초대됐다.
각국의 전통서예와 현대서예 그리고 한자 이외의 고유문자 작품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다양한 서체 비교나 감상으로 교류전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각국의 표구문화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 중국과 일본작가들은 모든 작품의 표구를 현지에서 완성해 출품했다.
한국서예연구회는 1973년 전북서예연구회로 시작, 신춘휘호전을 비롯해 한국서예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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