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무용인들의 창작발표 무대이자 전국무용제 대표를 선발하는 전북무용제 및 전국무용제 예선대회가 15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경호무용단 오문자알타비아현대무용단 김원무용단 O.K현대무용단 발레라인즈 등 5개 단체가 참가한 이번 무용제에서는 이경호 무용단이 전북대표로 선정되어 울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한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창작춤을 선보인 이번 무대는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창작열기로 전북 춤문화의 활기를 보여줬으며 전통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창작춤의 위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서차영(발레)·임지형(현대무용)·문정근(한국무용)씨 등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의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며 출전팀의 기량도 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떠오르는 그림, 다시 떠오르는 춤’을 선보인 이경호무용단은 ‘춤사위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주제를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작품성과 안무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김원 무용단의 ‘대지’는 무용수들의 기량이 탁월했고 오문자알타비아현대무용단 O.K현대무용단 발레라인즈 등 다른 단체들은 전통적 정서를 형상화하거나, 인간의 존재와 삶의 문제를 담내는 등 주제의식이 남달랐다는 평을 받았다.
무용인들이 일년동안 작업한 결실을 통해 서로의 예술세계를 격려하고 친목을 다지는 축제한마당인, 전북무용제가 전국무용제 예선과 겸하면서 그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년전부터 제기되어온 이같은 문제는 전북무용제의 순수한 취지를 살리고 전국무용제 참가단체도 합리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용제가 열린 공간의 협소와 낙후 문제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은 무대가 좁고 조명 등 시설이 오래되어 무용수들이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하는 무용제 공간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무용인들의 지적이다.
문정근 전북무용협회장은 “지역무용인들의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전북무용제를 후반기에 열 계획”이라며 “무용제의 장소도 내년부터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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