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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 정읍, 문학기행속 독서열기 "후끈"

 

 

정읍지역 중·고생들 사이에 문학기행 바람이 불고 있다. 벌써부터 여름방학 문학기행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그 바람의 한복판에 정읍지역국어교사모임이 있다.

 

정읍국어교사모임이 중심이 돼 매년 여름·겨울로 나누어 여는 두 차례씩 문학기행을 마련, 이지역 중·고생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2000년 여름 소록도를 첫 문학기행지로 삼았으며, 다섯번째가 될 올 여름문학기행은 ‘태백산맥’의 현장 벌교읍 일대다.

 

염길중 모임회장(왕신여중)은 “당초 80명 정도를 생각했으나 벌써 90명 이상이 지원해 걱정이다”고 할 만큼 교사와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단다.

 

문학기행을 통해 주목을 받게 됐지만 실제 정읍국어교과모임의 뿌리는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교조가 합법화 되기전 전교조 활동을 하던 이지역 6명의 국어교사들이 참여해 독서모임 형태로 출발시켰다.

 

현재는 13개 학교에 재직하는 16명의 교사로 이루어질 만큼 참여 교사 수도 늘었고,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초창기부터 참여한 박래홍(배영중)·이형미(서영여고)교사를 비롯, 홍숙정(태인중)·정찬희(정읍농공고)·김영순(호남고)·김병오(정주고)·김인정(정읍중)·서허왕(서영여고)·연제준(호남중)·우현식(신태인중)·유춘옥(배영중)·윤정미(정읍중)·이재호(정일중)·정찬숙(학산여자정보산업고)·조윤정교사(정읍고)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정기모임을 통해 스스로를 연찬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새로운 수업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도서실운영방법, 컴퓨터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회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모임을 갖는 것이다.

 

‘청산별곡’ 바꿔 지어보기 등의 사례 처럼 실제 학교 현장에서 호응이 있었던 수업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결과물을 자체 홈페이지에 올려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연초 전국 국어교사 모임에서 우리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어요. 많은 교사들이 어떻게 작가들을 섭외하고 학생들을 동원하느냐고 궁금해 하더군요. 교사들의 의욕과 열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모임회장 염교사는 별도 비결이 없으며, 비결이 있다면 교사 한 분 한 분들의 의욕일 것이라고 했다.이들 교사모임은 문학기행을 통해 얻은 성과물을 매년 문집으로 엮어 지금까지 4차례 문집까지 냈다.

 

“말로만 독서를 강조하는 것보다 실제 작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접근할 때 훨씬 흥미있고 사고영역도 넓어진다는 생각에서 문학기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 문학기행에서도 문학캠프에 참가하기전 학생들에게 주어진 작품을 읽고 정리하는 것을 사전 과제로 부여하고, 캠프기간 백일장이나 작가에게 엽서쓰기 같은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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