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성악곡인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를 통칭하는 것으로 선비들이 스스로 마음을 닦기 위해 즐겨 부르던 노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일반 노래와 달리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정형화된 엄격한 절제미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선비의 절개와 낭만이 있는 우리 음악, 정가 25곡을 모은 ‘정가선집’이 나왔다. 한양수 선생(전북도 지방문화재 제8호)를 사사한 나순철(66·익산시 왕궁면) 최귀임(69·완주군 고산면)씨가 내놓은 ‘정가선집-가곡 남녀 배반제창 1·2·3집’.
판소리의 빛에 가려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정가에 대한 탐구와 정통 창법을 오롯이 담아낸 CD음반이다. 남창과 여창이 번갈아 가며 정가를 부르는 배반제창의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나씨와 최씨는 “정가는 고려때부터 대대로 불려온 우리 국악인데도 일반인들이 잘 몰라 안타까웠다”면서 “정가의 저변확대와 국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음반을 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년전 시조를 배우며 처음 만났으며 92년부터 한양수 선생으로부터 남창가곡와 여창가곡을 사사했다. 나씨와 최씨는 남녀시조경창대회 대상부 일등상과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시조부 차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국악협회 국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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